K-푸드, 1100조 규모로 키운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식품산업을 1100조원 규모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해 'K-미식벨트'를 조성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K-푸드 산업 경쟁력을 강화를 위한 식품산업 진흥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 656조원 규모의 식품산업을 2027년 1100조원 규모로 1.7배 키우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기로했다. 지역별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를 중소식품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은 △세포배양식품 생산기술 △식물기반식품 제조 △간편식 제조 △식품프린팅 △스마트 제조 △스마트 유통 △식품업사이클링 △식품커스터마이징 △친환경포장 △식품로봇 등이다.

또한 기능성식품·고령친화식품 등 미래 유망 식품도 적극 육성한다. 푸드테크 계약학과도 석사학위 기준 현재 4개에서 2027년 12개로 늘린다.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 150억 불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라면·배 등 수출 유망품목을 '케이-브랜드(K-Brand)'로 육성한다. 현재 11개인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2027년 2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높아진 한식 인지도를 내수-관광-수출로 연결하고, 국가별로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을 담은 '한식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도 수립한다. 지역별 농업자원과 식품명인, 향토음식, 전통주 등 한식 자원을 결합한 'K-미식벨트'를 관광상품으로 15개 조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글로벌 미식행사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게획이다.

아울러 김치·전통주·장류 등 전통식품 산업도 활성화한다. 김치는 안정적 원료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자동화 공정 개발·보급 등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전통주는 창업지원을 확대하고, 하이볼 레시피 등 다양한 소비 방법을 개발하여 MZ세대로 소비 기반 확대한다. 전통주산업법을 개정해 전통주 개념의 범위, 지역특산주 원료 조달 범위 등을 조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농업과 식품산업 간에 지속가능한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식품기업과 농가 간에 계약재배를 지원하는 '원료중계 플랫폼'을 구축한다.

원료 생산단지를 확대하고 식품 소재·반가공 산업을 활성화한다. 국산 원료 사용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정책 지원과 포상을 확대해 협력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한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28일 비상경제장관회의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식품산업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중요 산업이자, 차세대 대표 수출산업으로서 국가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