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벨라루스 대통령 "푸틴, 프리고진 사살하려 했다…내가 말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로 진입한 지난 24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이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러시아 남부군 사령부를 점령한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미 프리고진 사살 결정을 내린 푸틴 대통령에게 "나쁜 평화가 어떤 전쟁보다 낫다"며 성급한 대응을 반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 벨라루스 대통령> "나는 프리고진을 제거하기 위해 잔인한 결정이 내려졌다는 걸 눈치챘고, 푸틴 대통령에게 서두르지 말라고 제안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에겐 마음에 안 들겠지만 프리고진은 군 내에서 아주 권위있는 인물"이고 "의리가 있는 바그너 용병들은 어떤 길로도 갈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 뒤이어 이뤄진 프리고진과의 협상 내용도 전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과의 통화 중 처음 30분간은 욕설로 가득했다며 거칠었던 협상 상황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당신과 얘기도 하지 않을 것이고, 모스크바로 가는 길에 바그너 용병들은 짓밟힐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습니다.
프리고진은 당시 남부군 사령부를 점령하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에게 그곳으로 오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에게 "쇼이구 국방장관도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200km 거리까지 진격했던 바그너 그룹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추고 처벌을 면제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후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난 뒤 행방이 묘연했던 프리고진은 27일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프리고진 #푸틴 #루카셴코 #바그너_무장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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