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대용량 내세운 ‘홈콕 간식’ 열전

김현주 2023. 6. 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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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특히 올 여름은 엘리뇨의 영향으로 ‘7월에는 5일 빼고 비가 내린다’는 장마 괴담까지 퍼지는 등 무더위와 장마가 더해진 역대급 여름이 될 전망이다. 이에 식음료업계는 외출을 줄이고 ‘홈콕’ 생활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집에서 부담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여러가지 레시피로 활용 가능한 ‘대용량 홈콕 간식’을 속속 내놓고 있다.

더운 여름은 음용량이 늘어나는 계절로 커피 수요 또한 증가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잦은 섭취에도 카페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디카페인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 지난달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카페인 및 가격 부담은 낮추고 용량은 늘린 ‘네스카페 수프리모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200입’을 출시했다. 글로벌 커피 브랜드 네슬레의 커피 전문가가 선별한 원두를 활용해 신선함과 풍부한 맛과 향을 담았다. 물로만 카페인을 추출하는 ‘워터 디카페인’ 기술을 적용해 카페인은 줄였지만 커피 본연의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해당 과정에서 약 95~98%의 카페인이 제거돼,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커피를 하루에 여러 잔 마시는 사람은 물론 늦은 시간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에도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또, 커피 재배 농가와 상생하여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재배된 ‘책임재배(Responsibly sourced) 원두’가 적용됐다. 해당 제품은 네스카페 네이버 공식쇼핑몰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온라인 구매 시 글라스 머그잔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소진시까지 진행한다.

오뚜기는 기존 컵누들 소컵 1개는 다소 부족하고 2개는 부담이 된다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 컵누들 소컵보다 중량을 1.6배 늘린 ‘컵누들 큰컵’을 출시했다. ‘매콤한맛’과 ‘우동맛’ 2종으로 구성됐으며, 매콤한맛 큰컵은 205㎉, 우동맛 큰컵은 215㎉로 일반 용기면 대비 가볍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또, 저칼로리 제품으로 다이어터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컵누들 투움바 파스타, 컵누들 찜닭 등 다양한 레시피로 활용되고 있다.

hy의 ‘떠먹는 윌’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브랜드 최초의 떠먹는 요거트로, 중량 450g의 대용량 요거트다. hy 특허 소재인 꾸지뽕잎 추출물 13.5㎎을 함유하고 있으며, 장 내 생존력이 우수한 HY2782를 비롯한 복합 프로바이오틱스도 들어있다. 매실맛으로 윌 특유의 풍미를 살렸다. 다이어트나 식사 대용 등 목적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며, 그래놀라 같은 토핑을 추가해도 좋다. 또, 대용량 제품 특성상 여러 차례 나눠 먹을 수 있도록 패키지 상단에 캡을 적용했다.

롯데월푸드의 ‘빅사이즈 초코파이’는 ‘빅 사이즈, 빅 마시멜로!’를 콘셉트로 기존 초코파이 보다 크기를 더욱 키우고 마시멜로 함량을 더 늘린 제품이다. 초코파이 개당 중량을 40g으로 증량하고 마시멜로 함량도 약 12% 증가시키는 등 전체적인 크기를 키워 포만감을 살렸으며 맛 또한 개선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오리지날 제품 대비 커진 빅사이즈 초코파이를 활용해 가성비 케이크를 만드는 등 다양하게 활용해 먹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가 나이스웨더와 협업, 탄산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열고 닫을 수 있는 뚜껑이 적용된 청사과맛 탄산음료 ‘클룹 제로소다 청사과맛’을 선보였다. 기존의 인기 맛인 포도, 복숭아, 파인애플에 이어 여름을 맞아 청량하고 상큼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청사과맛을 활용했다. 향긋한 천연 과일향은 유지하면서도 대체감미료를 통해 단맛을 구현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기존 캔 음료보다 큰 500㎖의 대용량 제품임에도 기존 페트형 마개보다 2.5배 이상 높은 밀봉이 가능한 개폐형 마개가 적용돼, 탄산수를 한 번에 먹기 버거웠던 소비자들도 음용 끝까지 청량한 탄산을 느낄 수 있다. 음료 자체로 즐기거나 청사과나 과일 등을 곁들어 마셔도 좋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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