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 의혹' 도연스님 SNS 재개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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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후 자녀가 태어났다는 의혹이 불거져 환속 신청을 한 도연스님이 3주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도연스님은 28일 페이스북에 '강렬하게 타오르는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 한다'는 제목의 58초 분량 영상을 게재했다.
이후 유튜브 '마음챙김 도연TV', 서울 강남구 봉은사 명상 강좌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렸으나, 재출가 이후 둘째 아이를 가졌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최근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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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후 자녀가 태어났다는 의혹이 불거져 환속 신청을 한 도연스님이 3주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도연스님은 28일 페이스북에 '강렬하게 타오르는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 한다'는 제목의 58초 분량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에서 "우리가 보통 엄청 누군가를 미워한다거나 누군가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런 것들이 나에게 고통을 준다"며 "뭔가를 엄청 좋아하는데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할까. 내가 좋아하는데 그 사람을 내가 얻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나를 고통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 자꾸 만나면 어떡하지, (싫어하는 사람이) 가다가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들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마음이 자꾸 자꾸 일어나고, 이런 마음들은 내가 이기기가 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런 마음은) 되게 강렬하게 타오르는 어떤 불길 같아서 그럴 때는 작전상 후퇴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렬하게 타오르는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 한다"며 "(방법은) 호흡으로 돌아온다든지 걷는다든지 내가 뭔가 집중할 수 있는 다른 것에 관심을 바꿔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명문대 출신 스님'으로 알려진 도연스님은 200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입학해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2006년 결혼을 허용하는 불교 종파인 법상종으로 출가했다. 이후 같은 종파 여성과 결혼해 아이를 낳은 뒤, 2015년에는 대처승을 허용하지 않는 조계종으로 재출가했다. 그는 '출가 전 결혼을 한 경우 이혼 절차를 거쳐야 하며 자녀가 있을 경우 친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조계종 출가 자격에 따라 재출가하면서 전 부인과 첫째 자녀와의 가족 관계는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튜브 '마음챙김 도연TV', 서울 강남구 봉은사 명상 강좌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렸으나, 재출가 이후 둘째 아이를 가졌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최근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했다.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으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를 증명하라는 종단의 요구에 대해선 전 부인이 응하지 않아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도연스님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한동안 SNS활동을 쉬고자 한다.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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