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핵확대억지 협의서 첫 모의연습 공개…中·北 핵위협 견제

권진영 기자 2023. 6. 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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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정부가 26~27일 미 중서부 미주리주(州) 와이트먼 공군기지에서 '핵확대 억지 협의(EDD)'를 개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일본 대표단은 와이트먼 공군기지에서 퇴역한 대륙간 탄도미사일(미니트먼2) 발사 관제센터 등을 시찰하고 미국의 핵전력 실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미국의 핵확대 억지에 관해 일본 측의 이해를 심화하고 동맹으로서 연계 방향성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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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안보·군비관리·리스크 감소 등 논의
日대표단 B2 전략폭격기 시뮬레이션 체험
미국 성조기와 일본 국기를 든 일본 자위대원들이 줄맞춰 서 있다. 2021.03.16/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과 일본 정부가 26~27일 미 중서부 미주리주(州) 와이트먼 공군기지에서 '핵확대 억지 협의(EDD)'를 개최했다. 협의 사상 최초로 탁상 모의 연습이 실시되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두 정부가 유사시에 대비해 미군 정세 및 일본과의 연계에 대해 깊이 의사소통하기 위해 이같은 연습을 실시하게 됐다고 28일 보도했다.

미일 정부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핵무기 등 군비 관리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시작된 미일 공동 협의는 당초 '핵전력'이라는 최고 기밀을 다루는 특성상 자세한 협의 내용은 공표하지 않았다.

양국이 공보에 전향적으로 태세를 전환한 이유는 조 바이든 대통령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면서 '핵우산' 등 미국의 핵확대 억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일본 외무성 발표에 따르면 이번 핵확대 억지 협의에서는 동아시아 지역의 안전보장 환경 및 군비 관리, 리스크 감소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아울러 해당 지역 유사시에 대비한 미국의 핵·통상전력 태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과 일본이 연계해 적의 미사일에 대처하는 태세를 강화하는 방침을 확인했으며 한국·호주·필리핀 등 우호국과 협력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일본 대표단은 와이트먼 공군기지에서 퇴역한 대륙간 탄도미사일(미니트먼2) 발사 관제센터 등을 시찰하고 미국의 핵전력 실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핵을 탑재할 수 있으며 적 레이더에 쉽게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성능이 뛰어난 B2 전략폭격기 비행 시뮬레이터를 체험했다고 외무성은 밝혔다.

미국과 일본은 2010년 이래 정례적으로 외무·방위 당국 간 실무 협의를 연 1~2회 개최하고 있다. 미국의 핵확대 억지에 관해 일본 측의 이해를 심화하고 동맹으로서 연계 방향성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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