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범석 청주시장 "100만 광역도시 초석 다진 한 해"
"3대 현안의 신속한 해결은 민선 8기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 덕분"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오는 7월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 행정고시(36회) 출신의 노련한 행정 전문가, 검증된 정무 감각. 그에게 붙어 다니는 대표 키워드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그가 취임 1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100만 명 광역도시가 될 청주시만의 독자적인 미래 성장전략을 제대로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와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확정 등 성과를 내면서다. 이범석 청주시장의 승부사 기질이 청주시의 추진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청주시 민선 8기 출범 전 최대 현안이자 갈등이었던 △청주시 신청사 건립 문제 △원도심 활성화 △우암산 둘레길 조성 등 3대 현안 사업 해결은 물론 청주 미래 100년을 책임질 중앙정부의 대규모 국책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8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갈등의 연속이었던 3대 현안의 신속한 해결과 방향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민선 8기 정책 결정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제시와 지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소통은 힘의 근원
이범석 청주시장의 모든 성과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소통이다. 소통을 우선하는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더 좋은 청주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취임 1년 새 두 차례에 걸쳐 43개 읍면동과 4개 구청을 돌며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지난해 접수된 건의사항 454건 중 175건(39%)은 완료했고, 101건(23%)은 추진 중이다.
올해는 119건이 접수돼 11건(9%)을 마무리했다. 52건(44%)은 추진 중이며 나머지 건의사항은 장기 검토 사안이다.
또 지난 5월 원스톱 시민소통플랫폼 ‘청주톡톡’을 개설해 한달 만에 1만 1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시정에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청주톡톡 내 찾아가는 시장실,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도 운영해 직접 시민의 어려움과 궁금증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최근엔 기관과 단체 소속 전문가와 공무원이 참여하는 정책자문 시민 100인 위원회도 발족했다.
◇노잼도시?, 이젠 꿀잼도시
노잼도시로 악명 높았던 시선도 180도 바뀌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노잼 도시’라며 놀림당하기 일쑤였지만 이젠 돗자리만 펴면 세상사 잊고 한나절을 즐길 수 있는 도시가 됐다. 시민들의 욕구를 파악한 청주시가 다양한 콘텐츠를 고민한 결과다.
지난 봄 처음 열린 무심천프두트럭축제는 3일 동안 45만 명이 찾았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콘텐츠와 잘 버무려 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간 무심천 벚꽃길에서 문제가 제기된 불법 노점 및 놀이시설, 야시장 관련 갈등도 해결하며 상생의 축제가 된 것도 성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엔 무심천‧미호강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이 환경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환경‧생태‧친수를 고려한 홍수방어 치수시설을 정비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무심천 친수 공간 마스터플랜을 수립‧추진해 무심천에서도 한강처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체계적인 맞춤형 복지 인프라 확충
이 시장은 체계적인 맞춤형 복지 인프라 확충에도 힘썼다.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해 사회복지종사자 보수실태 조사를 거쳐 이달 장려수당 지급에 관한 조례를 전부 개정했다. 통합돌봄창구 설치, 스마트돌봄 서비스 운영 등 노인 통합 돌봄체계도 구축했다. 또 돌봄, 가족서비스의 거점공간인 ‘청주시 가족센터’를 지난해 개소하고 여성친화도시 타이틀에 걸맞은 ‘청주시 여울림센터’도 며칠 전 문을 열었다.
특히 이 시장은 소상공인과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발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청주시는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역량을 집중했다.
청주형 소상공인 육성자금과 저신용 소상공인 대출 지원을 신설하고 이자를 3% 지원해 올해 현재까지 청주형 소상공인 육성자금은 77억 원, 저신용 소상공인 대출은 12억 원을 각각 지원했다.
또 ‘2022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평가에서 기초지자체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인구 80만 이상 도시 중 여성고용률 1위, 청년고용률 2위 등 각종 지표에서 드러나듯이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힘썼다.
지역 중소기업 상생·동반성장을 위해 행정 전 분야에 지역업체 우선 계약‧지역제품 우선구매 시스템을 정착해 지난해 동기보다 9% 증가한 실질구매율 93.6%를 달성했다.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대형마트 의무 휴무일을 평일로 변경하는 등 청주만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펼친 것도 눈에 띈다.
◇15분 생활권 도시 조성 기대감
최근 발표한 청주형 15분 생활권 도시 추진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 시장은 "도시지역에서 도보나 자전거로 15분, 농촌지역에서는 대중교통으로 15분 안에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필요한 공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풍요로운 일상을 위한 문화‧여가‧체육시설, 공원, 도서관, 의료시설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상 생활권으로 도시를 재편하고 필요 시설을 확충하는게 골자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도 줄이고, 시민 유대와 공동체를 강화해 더 좋은 도시로 나아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청주시는 올해 1단계 시범사업으로 서원구를 분평‧수곡‧모충생활권, 성화‧개신‧죽림생활권, 산남생활권, 남이생활권, 현도생활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구체적인 도시계획 수립을 마쳤다.
2단계는 연초 발의된 관련법 개정에 맞춰 도심생활권과 흥덕생활권을, 3단계로는 상당생활권과 청원생활권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지난 4월 일상생활권 구축계획 용역을 마친 서원생활권은 1시간 이내 단거리 이동 모바일 데이터 분석과 주민설명회, 동‧면별 주민대표 간담회 등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5개 권역 일상생활권으로 구분했다.
권역별 사업계획은 사업별로 필요성 및 실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단기, 중기, 장기사업으로 분류했다.
향후 신속하고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정부 부처별 업무계획 및 공모사업 등과 연계해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실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취임 1년만에 21조 7381억 원 투자 유치
이범석 청주시장은 취임 1년 만에 21조 7381억원의 투자 유치를 창출하는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
청주시는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집중적 투자 유치와 민선8기 적극적인 기업지원 시책을 토대로 여러 유망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약속받았다.
그 결과, SK하이닉스 M15X 15조원, LG에너지솔루션 4조원, 아이에스동서 2500억원, 심텍 3000억원, 셀트리온 7182억원, 이녹스첨단소재 25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직접 발로 뛰어 유치한 동일알루미늄은 충남 천안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양극제 알루미늄 집전체 생산 국내 1위 기업이다. 글로벌 완성차 배터리 제조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1차 협력사이기도 하다.
지난 3월 20일 청주시와 동일알루미늄은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 2200억원, 200명 고용 등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꼼꼼한 사후관리는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
청주시는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후 기업에서 차질 없이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투자협약 기업은 총 184개다. 협약 이행 실적은 설계중 57건, 공사중 23건, 가동중 84건이다. 실제 투자가 이행되고 있는 사업은 전체 대비 90.1%다.
이와 관련, 지역 경제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올해 국비는 전년보다 10.4% 증가한 1조 7774억 원을 확보했다. 청주시 국비 증가율은 정부 예산 증가율(5.1%)보다 2배 이상 높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민선 8기 출범 후 시민 모두가 잘 살고 행복한 청주를 만들기 위한 큰 그림을 완성하는 데 온 힘을 다했다"며 "1년의 시간 동안 이뤄낸 여러 소기의 성과는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주신 덕분이며, 앞으로도 86만 시민들과 발맞춰 청주의 성장‧발전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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