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오타니는 홈런 2방, ‘투타니’는 ‘홈런 2위’ 삼진으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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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호투와 함께 홈런 2방을 날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MLB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이날 '투타니(투수+오타니)'로, 아메리칸 리그 홈런 '2위'를 완벽하게 봉쇄하는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홈런 26개로 전체 1위였고, 로버트는 22개로 아메리칸 2위를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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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호투와 함께 홈런 2방을 날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MLB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이날 ‘투타니(투수+오타니)’로, 아메리칸 리그 홈런 ‘2위’를 완벽하게 봉쇄하는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투수’ 오타니는 1회부터 삼진 두 개를 솎아내며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2회엔 2루타를 내주면서 위기를 맞이하나 싶었지만 삼진 2개를 연달아 잡아내며 상대 타선을 묶었다. 3∼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고. 5∼6회도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투구 중 손톱이 깨진 오타니는 7회 1사 1, 2루에 몰린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고, 이후 적시타가 나오면서 무실점은 깨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3에서 3.02로 낮아졌다.
이날 특히 눈에 띈 건 투수 오타니가 상대 중심 타자인 루이스 로버트를 완벽하게 잠재운 것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홈런 26개로 전체 1위였고, 로버트는 22개로 아메리칸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오타니는 홈런 레이스 ‘경쟁자’ 로버트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틀어막았다. 그 사이 오타니는 홈런을 2개를 때리면서 둘의 홈런 개수 차이는 6개가 됐다. 야구 팬들은 이런 오타니의 모습에 ‘오타니 정말 징그럽다’, ‘쪼잔하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승리를 만든 오타니는 자신의 손으로 경쟁자도 압도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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