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사이비 종교 포교 활동 금지 `원천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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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는데 커피 좋아하시면 함께 가요."
당근마켓 이용자인 김모씨는 최근 '동네생활' 탭에서 이 글을 보고 제안에 응했다.
당근마켓이나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 방을 이용한 사이비 종교 포교활동의 수법은 다양하다.
당근마켓은 일반적인 모임을 가장해 접근하는 사기나 다단계, 위장 포교 등이 확인되는 즉시 해당 이용자의 서비스 사용을 정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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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기만 행위 발견 시 서비스 사용 정지 및 이용 제한"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는데 커피 좋아하시면 함께 가요."
당근마켓 이용자인 김모씨는 최근 '동네생활' 탭에서 이 글을 보고 제안에 응했다. 참여하겠다는 사람도 여럿이어서 별다른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만남이 지속될수록 특정 종교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다. 급기야 포교 활동이 이뤄지자 김씨는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
당근마켓이나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 방을 이용한 사이비 종교 포교활동의 수법은 다양하다. 사이비 종교 신자들이 가진 특기와 재능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이나 기타를 잘치는 교인, 독서를 많이 한 교인, 중국어나 일본어를 잘하는 교인 등이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취미 모임나 스터디 모임을 개설하는 것이 포교의 첫단계다. 기타나 일본어를 무료로 가르쳐 드린다면서 모임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모임이 결성되면 가입 일반인을 상대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포교 활동을 시작한다. 모임에는 같은 종교를 믿는 바람잡이들이 있다. 이들은 사전에 교육받은 대로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한사람을 집중 공략한다.
포교 활동이 목적인 사이비 교인을 구분하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다. 이들은 포교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채팅방에서 살다시피 한다. 그래서 답변도 아주 빠르고 적극적이다. 또 유사한 모임 활동을 여러개 개설하고, 다른 사람이 개설한 모임방에도 참여한다. 참여 하지 않겠다는 사람을 끝까지 설득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리고 정작 커뮤니티 활동은 저조한 반면 취미 모임방 개설에만 열을 올려 모임 참가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행동을 한다.
당근마켓은 이단 논란이 있는 신천지 교인들이 집중 포교 대상으로 삼아 온라인 카페에는 여기저기 주의보가 떠있다.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이 이같은 다단계, 위장 포교 등 이웃 기만행위를 막는 지침을 내놨다. 아직 직접적인 피해 사례가 접수되진 않았으나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28일 당근마켓은 동네생활 이용자 대상 운영정책 페이지에 '동네생활에서는 이웃을 속이는 행위를 할 수 없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추가했다.
당근마켓은 부적절한 의도로 이웃을 속이는 행위를 분석,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이 같은 행위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일반적인 모임을 가장해 접근하는 사기나 다단계, 위장 포교 등이 확인되는 즉시 해당 이용자의 서비스 사용을 정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웃의 신상 정보를 얻고자 비슷한 내용의 글을 도배하거나,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행동도 금지된다. 외부 채팅 애플리케이션이나 링크로 유도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일 역시 신고 대상이다.
최근 이웃 간 모임을 위한 수단으로 당근마켓을 활용하는 이용자들이 증가하자 게시글 목적과 다르게 이웃을 기만하는 악성 이용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제재 의지를 보인 것이다.
지난달 기준 당근마켓의 가입자 수는 3400만명. 이용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당근마켓 이용자 보호 정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근마켓을 '데이팅 앱'처럼 활용하는 경우 신고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치나 종교 관련 대화를 시도하면 신고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당근마켓 측은 "이웃 간 교류의 장인 동네생활에서 이웃을 속이는 행위는 강력한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하려고 한다"며 "기만행위 게시글들의 패턴을 분석해 자체 모니터링 기술 역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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