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유네스코 여성 과학자상에 박현성 서울시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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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코리아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이 주관하는 '제22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이 27일 세빛섬에서 진행됐다.
올해 학술진흥상에는 암 및 혈관질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는 후성유전학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박현성 서울시립대 교수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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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코리아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이 주관하는 ‘제22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이 27일 세빛섬에서 진행됐다.
올해 학술진흥상에는 암 및 혈관질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는 후성유전학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박현성 서울시립대 교수가 선정됐다. 후성유전학이란 DNA 염기서열의 변화 없이 DNA 염기나 히스톤 단백질에 분자 표지를 남겨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생명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박 교수는 히스톤 단백질의 아미노산들에 메틸기가 전달되는 과정을 뜻하는 히스톤 메틸화가 세포의 대사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연구를 통해 암과 혈관계 질환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
박 교수는 30년간 저산소에 의한 유전자 발현 조절기전 연구를 수행해 오며 총 63편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15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대한약학회에서 활동하며 여성과학자들의 연구여건과 제도 개선, 권익 향상 등에 힘썼다.
신진 여성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펠로십 부문에는 박한슬 충북대 제약학과 교수, 윤이나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 선임연구원, 김자영 연세대 의학공학교실 교수, 김민경 경북대 지구시스템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박한슬 충북대 교수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반 뇌 신경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유전자 가위 나노복합체를 제작해 생체 내 알츠하이머병 유전자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로 선정되어 4세대 유전자가위인 프라임 에디터를 기반으로 산발성 알츠하이머 치료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윤이나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 선임연구원은 아미노산 신호전달계 연구를 통해 전통적으로 알려진 아미노산의 역할이 아닌 신호전달물질로서 아미노산의 기능을 연구해 질병 치료를 위한 약물 타깃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미노산 대사와의 상호작용을 규명해 아미노산 신호전달계 연구 분야를 확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자영 연세대 교수는 이학, 공학, 의학 등 다양한 과학분야를 융합한 비침습형 웨어러블 체외 진단기기 연구 분야의 개척자다. 약물전달을 활용한 패치형 땀 바이오센서 및 마우스가드를 활용한 타액 바이오 센서를 개발했다. 생명과학 및 화학분야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를 포함한 여러 학술지에 제1저자로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며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김민경 경북대 교수는 현장 해양학자로서 극지 해양 및 대양에서 유기탄소의 순환을 연구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 해양의 역할을 예측하는 데 기여했다. 지금까지 유기탄소 순환에 관한 14편의 과학인용색인(SCI)급 논문을 게재했으며 현재 세계적인 대학 및 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학술진흥상 및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상패와 함께 연구지원비 3000만 원과 500만 원이 각각 수여됐다. 로레알코리아는 국내 여성과학계의 발전을 위해 2002년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공동으로 우수 여성과학자를 선정 및 시상해 오고 있다.
[이승엽 기자 fl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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