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출신’ 함운경, 日 오염수 논란에 “반일감정 부추기겠다는 명백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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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그룹(19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출신 횟집 사장인 함운경씨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해 "이 싸움은 과학과 괴담의 싸움만이 아니라 반일(反日) 감정을 부추기겠다는 명백한 의도를 갖고 시작된 싸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함씨는 과거 운동권 시절 "반일 감정이나, 반일 민족주의를 퍼뜨린 사람이 누구냐, 저희들"이라며 "당시 전두환과 싸우기 위해 온갖 무기를 찾았다. 다수가 분노하는 게 반일 감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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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그룹(19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출신 횟집 사장인 함운경씨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해 “이 싸움은 과학과 괴담의 싸움만이 아니라 반일(反日) 감정을 부추기겠다는 명백한 의도를 갖고 시작된 싸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 물리학과 82학번 함씨는 1985년 ‘민족통일·민주쟁취·민주해방 투쟁위원회’(삼민투) 공동 위원장으로서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하다 투옥됐었다. 지금은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횟집 네모선장을 운영 중이고 국민동행 전북 지부 대표를 맡고 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괴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함씨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들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에 참석해 “12년 전(동일본 대지진)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게 왜 (지금) 문제가 되느냐”며 “과학으로 아무리 얘기해도 반일 감정과 싸우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함씨는 “12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지금보다 1만배 더 많은 방사능이 사고로 누출됐고 대한민국 해안가 주변에서 계속 방사능을 측정했는데 의미 있는 변화가 전혀 없었다”며 “그런데 그 1만분의 1을 30년간 쪼개서 내보낸다는데 그것 때문에 이 난리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일본하고 가깝게 지내는 것도 부족한데 맞서 싸우자며 죽창을 들자는 것은 굉장한 의도를 갖고 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민족주의라는 것은 백해무익하다고 생각한다. 혈연을 중심으로 한 민족주의, 이 민족주의는 북한에만 있다”고 꼬집었다.
함씨는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저와 대학 동기이고 제가 군산 출마한다고 할 때 출판기념회도 왔다”며 “조 전 장관이 ‘죽창가’를 부른다고 할 때 ‘쟤가 미쳤나?’ 하며 저건 반일감정을 부르겠다는 신호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함씨는 과거 운동권 시절 “반일 감정이나, 반일 민족주의를 퍼뜨린 사람이 누구냐, 저희들”이라며 “당시 전두환과 싸우기 위해 온갖 무기를 찾았다. 다수가 분노하는 게 반일 감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싸움이 과학과 괴담의 싸움이기도 하거니와 더 크게는 반일 민족주의와 싸움, 자유를 위한 동맹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물러설 수 없고 남은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어느 당의 진영 논리가 아니라 과거 학생 운동을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을 굉장히 사랑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당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에 대해서는 정말 지속적으로 국민들을 설득하고, 진실 알리고, 절대 괴담에 과학이 밀려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다시 한 번 했다”고 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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