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뉴질랜드서 부산엑스포 지지호소…"번영과 평화의 메시지"

김진표 "신성장동력 분야까지 양국 협력 이어지길 바라"
뉴질랜드 국회의장 "한국, 5번째 교역국, 중요성 커져"

뉴질랜드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27일(현지 시각) 웰링턴 국회에서 에이드리언 루라훼 의장과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2023.6.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뉴질랜드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27일(현지시간) 아드리안 파키 루라훼 뉴질랜드 국회의장과 회담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호소하고, 의회 교류와 교역, 보훈 분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국회접견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국 국회의장으로서 9년 만의 이번 방문이 의원친선협회 등을 통한 의회 간 교류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세계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지 130주년이 된 것을 축하한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활발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한국은 국회와 정부, 부산은 물론 민간기업까지 합심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전 당시 전시수도였던 부산이 박람회를 개최한다면 그 자체로 태평양도서국 및 국제사회에 번영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코로나19 이후 빠른 교역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 교역액(총 53억달러)이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며 "향후 통상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분야로까지 양국 협력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는 한국전 당시 수교 이전임에도 6천 명의 장병을 파견해 준 오랜 우방국"이라며 "정전 7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참전용사들의 방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도와주길 바란다. 현재 뉴질랜드 국립전쟁기념공원에 추진 중인 한국전 참전 조형기념물 건립에도 관심과 지원을 가져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루라훼 의장은 "한국은 뉴질랜드의 다섯 번째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하는 등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본인이 원주민 출신이라 농축산물 중심으로 수출하는 마오리 부족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싶다"라고 화답했다.

루라훼 의장은 "한국전 참전 조형기념물 건립을 지지하며 결과물이 기대된다"라며 "뉴질랜드를 새로운 고향으로 삼은 한인들의 현지 활동이 환대받을 수 있도록 전적으로 돕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뉴질랜드 한국계 5선 국회의원인 멜리사 리 의원을 대사관저로 초청해 환담을 가졌다.

김 의장은 "3만명이 넘는 뉴질랜드 한인사회의 구심점이자 양국의 가교 역할에 감사하다"라며 "동포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것이야말로 국격이 커지는 길이다. 동포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멜리사 리 의원은 "친정이 잘 돼야 자식들이 으쓱해지는 것처럼 친정인 한국이 발전한 모습에 본인도 든든하다"고 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