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세상 떠난 동생, 미안한 마음 뿐..후회 많이 됐다”(‘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인터뷰①]

김나연 2023. 6. 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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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하선이 세상을 떠난 동생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 회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감독 김희정) 주연 배우 박하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박하선 분)와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지은(정민주 분),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문우진 분)가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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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배우 박하선이 세상을 떠난 동생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 회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감독 김희정) 주연 배우 박하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박하선 분)와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지은(정민주 분),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문우진 분)가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중 명지 역으로 분한 박하선은 영화에 출연한 계기를 묻자 “김희정 감독님의 전작인 ‘프랑스 여자’를 너무 잘 봤다. 늦게 보게 됐는데 너무 좋아서 언젠가 감독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얼마 안 돼서 신기하게 연락이 왔다. 사실 대본을 보기 전에 웬만하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원작을 봤을때 오랜만에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울었다. 너무 슬퍼서”라고 털어놨다.

그는 “딴게 아니라 동생이 누나한테 하는 말이 개인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울고 나니 시원하더라. 이 감정이 전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하게 됐다. 저부터 시원하게 운게 매력이지 않았나 싶다. 개인 적으로 치유받은 느낌이 들어서 끌렸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지난 2019년, 발달장애를 앓고 있던 남동생을 갑작스레 떠나보내야 했다. 그는 “남동생이 장애가 있어서 ‘누나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이런 말을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 물론 했던 적은 있지만, 발달장애다 보니 쉽게 말하진 못한다. 그런데 동생이 갑자기 하늘로 갔고, 먼저 가족을 보내면 미안하지 않나. 못해준 게 생각나고. 미안한 마음만 있었는데 해소가 안 되고 후회가 됐다. 그런데 작품 속에 나오는 ‘누나 고마워, 사랑해’라는 얘기가 동생이 저한테 해주는 말 같아거 개인적으로 너무 좋고 힐링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연기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다 도움이 된다는 점이 참 좋은것 같다. 힘든일이 있어도 도움이 되지 않나. 동생을 떠내보냈던 일도 ‘첫번째 아이’라는 작품을 할때 도움이 됐다. 동생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감정을 이번 영화에서도 녹여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동생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내달 5일 개봉된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주)엔케이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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