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앞둔 이기흥 회장 “엘리트-생활체육은 한몸, 현장에서 균형점 찾아야”[SS인터뷰]

배우근 2023. 6. 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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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억명 아시아인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채 100일이 남지 않았다.

이 회장은 "균형점은 현장에 있다. 현장을 모르고 나오는 답은 공허하다. 엘리트와 생활체육 양쪽 현장을 모두 경청해야 한다. 둘이 한 몸이라 그렇다. 뿌리는 하나"라며 "현장에 맡기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현장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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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회장이 방이동 대한체육회 회관에서 진행된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전임 대한체육회 회장들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2023.06.26.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47억명 아시아인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채 100일이 남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9월 중국 항저우(9월 23~10월 8일)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 치러진다.

우리나라는 1000여명이 넘는 선수단이 참여해 아시아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떨칠 예정이다.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하계 올림픽의 전초전 무대이기도 하다. 양궁의 안산, 배드민턴 안세영, 육상 우상혁, 수영 황선우, 도마 여서정, 탁구 신유빈 등이 주목받을 것이다. 또한 첫 정식종목이 된 e스포츠 종목도 기대받고 있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2018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종합 3위를 기록했다. 1998방콕대회부터 5회 연속 종합 2위를 기록했지만, 직전 대회에서 일본에 2위를 내줬다. 이번 항저우에서 2위 탈환을 노리지만, 객관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확인했지만, 일본의 전력이 강해진 반면 우리는 강세 종목에서도 열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회장. 2023.06.26.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에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본지와의 지난 26일 단독 인터뷰에서 성적을 향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한국스포츠 백년대계를 향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시안게임 성적은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큰 사고 없이 해야 한다”고 전제하며 “일본을 제압하는 게 이번 대회에선 쉽지 않아 보인다. 스포츠에 예측 불가능한 일이 많이 발생하니까 경기를 해봐야 알지만, 객관적 수치만 놓고 보면 일본의 발전이 두드러진다. 많은 투자를 했고 특히 주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라고 했다.

이 회장의 언급처럼 일본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27개 포함 총 58개 메달로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생활체육에 무게중심을 뒀으나, 2010년대 이후 엘리트 체육에 대대적 투자를 재개하며 종목별 경쟁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생활체육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접목하며 시너지가 배가 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회장. 2023.06.26.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우리나라 스포츠의 미래도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에 해답이 있다. 이 회장이 주목하는 지점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체육 정책이 이쪽저쪽을 오갔다. 그러나 엘리트와 생활체육은 불가분의 관계다. 그동안 갈라놓아서 그렇지 따지고 보면 한 몸이다. 학교체육이 잘 되면 엘리트 체육도 발전한다. 엘리트 체육에서 메달을 많이 따면 전국적으로 해당 종목이 확산한다.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 연장선에서 이 회장은 분리가 아닌 연결을 설파한다. “씨를 뿌려도 고르게 뿌리고 거름도 고르게 줘야 작물이 잘 자란다. 이처럼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굳이 분리하지 말고 서로 연동해, 조화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그 균형을 잡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쌍방이 이해할 수 있는 균형은 어디에 있을까. 이 회장은 “균형점은 현장에 있다. 현장을 모르고 나오는 답은 공허하다. 엘리트와 생활체육 양쪽 현장을 모두 경청해야 한다. 둘이 한 몸이라 그렇다. 뿌리는 하나”라며 “현장에 맡기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현장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5년 만에 열리는 아시안게임. 그리고 아직 한 몸이 아닌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그러나 이번 대회로 향한 관심을 통해 서로 연계할 통로를 더욱 다질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그 답은 이 회장의 설명처럼 현장에 있을 것이다. kenny@sportsseoul.com

이기흥 대한체육회회장이 방이동 대한체육회 회관에서 진행된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과 체육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3.06.26.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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