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고질라 라멘’, 악어다리가 통째로...“사진만 찍고 안먹으면 벌금”

박선민 기자 2023. 6. 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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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라멘집에서 출시한 '고질라 라멘'. 악어 다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 /페이스북

대만의 한 식당에서 악어 다리가 통째로 들어간 라멘을 출시해 화제다.

28일(현지 시각) 중국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윈린의 한 라멘집에서 지난 21일 ‘고질라 라멘’을 출시했다. 토핑으로 악어 다리 하나가 통째로 올라갔는데 이 모습이 마치 영화 ‘고질라’에 나오는 괴수의 팔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이외에도 이 라멘에는 옥수수, 메추리알, 고기 등 각종 재료가 들어갔다.

고질라 라멘의 한 그릇 가격은 1500대만달러(약 6만3000원)다. 하루 약 2그릇 정도만 판매하기 때문에 먹으려면 2~3일 전에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오직 식당에서 먹고 가는 것만 가능하다. 라멘을 주문해 놓고 사진만 찍고 먹지 않으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 100대만달러(약 4000원)를 부과한다.

악어 고기의 맛은 닭고기와 비슷하며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한다.

고질라 라멘은 TVBS 방송 등 현지 여러 주요 매체에 보도될 만큼 화제를 모았다. 라멘집 사장이 라멘을 소개하며 올린 글에는 약 250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사줘도 못 먹겠다” “개구리 라멘보다 역겹다” “먹어보고 싶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라멘집 사장은 “창의적이고 특별한 메뉴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고질라라멘’을 생각해 냈다”며 “원래 악어 머리까지 통째로 라멘에 얹으려다, 손님이 거부감을 느끼게 될까봐 다리만 넣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특유의 비린 맛을 잡기 위해 양파, 생강, 마늘, 맛술 등 각종 시도를 거듭했다”며 “40가지 천연 향신료를 사용했다. 국물은 매콤한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라멘에 대한 문의는 많이 왔지만, 실제로 시도해 본 사람은 없다. 먹어보고 싶다면 빨리 예약하라”고 했다.

대만의 한 식당이 '바다의 바퀴벌레'라고 불리는 심해등각류 라멘을 판매한다. /인스타그램

지난 5월 대만 타이베이 랴오닝 야시장에 위치한 한 라멘집에서도 ‘바다의 바퀴벌레’라고도 불리는 심해등각류 대왕구족충 라멘을 한정 판매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에도 대왕구족충 한마리를 통째로 라멘 위에 얹는 방식으로 출시해 “충격적인 비주얼”이라는 평이 많았다. 이 라멘집 사장은 이 라멘 맛에 대해 “전체적으로 달고 부드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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