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6명 키우는데 아들 낳으라는 남편에 이혼소송…"판사가 미쳤다" 中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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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아들을 낳기 위해 딸을 6명 낳은 여성이 남편이 계속해서 아이를 가질 것을 요구해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기각,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중국 후난성에서 살고 있는 슝모씨는 2015년 남편과 결혼하기 전 이미 4명의 여아를 낳았고, 결혼한 이후에도 딸을 둘 더 낳았다.
딸 여섯 명을 키우는 것만 해도 힘든데, 남편은 아들을 낳을 때까지 계속해서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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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아들을 낳기 위해 딸을 6명 낳은 여성이 남편이 계속해서 아이를 가질 것을 요구해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기각,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중국 후난성에서 살고 있는 슝모씨는 2015년 남편과 결혼하기 전 이미 4명의 여아를 낳았고, 결혼한 이후에도 딸을 둘 더 낳았다.
딸 여섯 명을 키우는 것만 해도 힘든데, 남편은 아들을 낳을 때까지 계속해서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슝씨는 남편이 자신을 아이 낳는 기계로 밖에 보지 않는다고 보고 가출을 감행했다. 그는 2019년 10월 친정으로 돌아갔고, 결국 올해 6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혼 소송을 기각했다. 판사는 "이혼을 할 만한 이유를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고, 슝씨가 가출한 이후 아이들을 돌보지 않았다"며 "빨리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돌보라"고 판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판사가 미쳤다" "판사가 청나라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여성은 애 낳는 기계가 아니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편 중국도 한국처럼 남아선호 사상이 심해 성비의 불균형이 심각하다. 중국 전체 인구 가운데 남성이 7억2300만 명이고, 여성이 6억8900만 명이며, 결혼 적령기인 20세~40세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2000만 명 정도 더 많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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