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성장 중”이라지만, 선수는 “부끄럽다” 반성 [2023 V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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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스페인)이 여자배구대표팀을 맡은 때는 2021년 10월이다.
곤잘레스 감독이 처음 나선 국제대회인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한국은 12연패를 당했다.
감독과 달리 선수는 무기력한 경기에 대해 '부끄러움'을 토로했다.
곤잘레스 감독은 2024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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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잘레스 감독이 처음 나선 국제대회인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한국은 12연패를 당했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크로아티아에 이겨 1승4패를 기록했다. 당시만 해도 세대교체에 수반되는 대가로 여기며 큰 비판 없이 넘어갔다. 하지만 부진은 계속됐다. 올해 VNL에서 9연패다. 안방에서 열린 데다 그나마 만만한 상대로 여겼던 불가리아와 경기(27일)에서 당한 세트스코어 1-3 패배는 뼈아프다. 남은 3경기도 절망적이다.
곤잘레스 감독은 지금까지 1승25패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개 이 정도 성적이라면 사령탑은 자리를 지키기 힘들다. 경질 또는 자진사퇴, 그것도 아니라면 통렬한 반성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의 태도는 달랐다. 당당했다. 그는 “전술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 선수들도 국제무대에 익숙해지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에게 성장이 필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경험만 쌓다가 끝내서는 곤란하다.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이 감독의 책무다. 성장과 함께 결과를 내라고 지휘봉을 맡긴 것이다.
그는 ‘겸직’에 대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바키프방크(튀르키예) 코치를 겸했던 그는 국내 소집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양해’를 먼저 구해야 한다. 미안함 대신 그는 “전술 준비는 문제가 없다. 비판은 이해하지만 다른 감독들도 마찬가지다. 불만이 있다면 대표팀보다는 클럽이 있어야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감독과 달리 선수는 무기력한 경기에 대해 ‘부끄러움’을 토로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는 불가리아전 후 “세계적 수준과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실감해 부끄럽다. 그동안 국내에서 안일하게 배구를 했다. 반성하고 있다”며 “모든 선수들이 마음을 잡고 더 잘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곤잘레스 감독은 2024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현재의 전력으로는 본선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감독이야 물러나면 그만이지만, 실패의 아픔은 고스란히 우리가 떠안아야 한다. VNL이 끝나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 예선 등이 이어진다.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된 평가와 함께 감독의 퇴진 여부도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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