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믿어봐”, 한화 강재민을 일깨운 한마디…“공 하나하나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져”
개막 한 달, 낭떠러지 앞에 섰던 한화의 뒤를 ‘불펜’이 단단히 잡았다. 그 힘의 중심에는 사이드암 강재민(26)이 있었다.
한화는 4월 24경기를 치러 6승1무17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곧장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심각한 부진을 겪은 타선의 침체가 결정적이었다. 버치 스미스의 부상 이탈과 꽃가루 알레르기의 여파로 펠릭스 페냐까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해 선발진까지 불안했다.
이런 와중에도 강재민을 포함해 한승주, 윤대경, 김범수 등 핵심 불펜 자원들이 힘을 냈다. 4월 한화 불펜의 평균자책은 4.08로 리그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강재민은 이 기간 한화 불펜 중 가장 많은 13경기에 출전해 1승 2홀드 평균자책 3.55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강재민은 등판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꾸준함’을 무기로 불펜에 힘을 보탰다. 5월 한화의 불펜은 평균자책 3.13으로 4월보다 더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평균자책 1.54의 윤대경과 고졸 신인 김서현, 마무리로 합류한 박상원 등이 불펜에 활력을 더했다. 강재민은 5월 10경기에 등판해 2패를 쌓았으나, 1홀드 평균자책 3.38의 한결같은 투구를 선보였다.
한화가 반등의 흐름을 탄 6월 강재민은 더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한화는 28일 현재 6월 들어 치른 22경기에서 11승1무10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팀의 리드를 지켜야 하는 ‘필승조’ 강재민의 역할도 함께 늘었다.
강재민은 주로 3점 차 이하의 아슬아슬한 경기가 이어지던 상황에 투입돼 6월에만 11경기에 나가 7홀드를 따냈다. 그러나 마운드 위에서 예상치 못하게 무너지는 일도 있었다. 그는 지난 17일 키움전에서 6-5로 앞선 8회 등판해 0.2이닝 4실점으로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부진은 길지 않았다. 그는 키움전 이후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7일 KT전에서는 4-1로 앞선 8회를 실점 없이 정리하고 마무리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겨 한화가 1005일 만에 맛본 5연승을 견인했다. 강재민은 2년 만에 두 자릿수 홀드를 낚았다.
경기 뒤에 만난 강재민은 “팬분들과 감독·코치님이 믿어서 마운드에 올리는 건데, 자신을 믿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믿어주는 게 의미가 없지 않냐는 박승민 투수코치님의 말씀이 큰 도움이 됐다”며 “마운드 위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팀이 이기고 있는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고 있어서 개인적인 기록보다 공 하나하나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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