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간첩' 발언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에 여야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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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표현한 경찰제도발전위원회 박인환 위원장에 대한 여야의 질타가 이어졌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토론회에서 간첩단 사건을 언급하며 "70% 이상의 국민이 문재인이 간첩이라는 것을 모른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박 위원장의 '문재인 간첩' 발언은 우리 국민들을 간첩 불감증에 걸리게 할 것"이라며 "보수는 '늑대가 나타났다'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 우화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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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발언 철회, 사과해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표현한 경찰제도발전위원회 박인환 위원장에 대한 여야의 질타가 이어졌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토론회에서 간첩단 사건을 언급하며 “70% 이상의 국민이 문재인이 간첩이라는 것을 모른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겸 부산시당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박인환 망언 사태는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진, 예고된 참사다. 윤석열 정부는 무분별하게 검사 출신을 다양한 국가 주요 직책에 마구 임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간첩이며, 간첩 대통령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간첩 하수인이 되는 건가”라며 “윤 검찰총장이 없었다면 윤 대통령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박 위원장은 국민은 물론이고 윤 대통령의 존재 자체를 공개적으로 모독한 것이다. 대통령은 박 위원장을 즉시 파면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박 위원장을 두고 “정상적 사고를 하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그의 말은 ‘국민 30%는 문 대통령을 간첩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국민 30%를 자신처럼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모독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당에서도 박 위원장 발언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국민의힘 하태경(해운대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 위원장을 향해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박 위원장의 ‘문재인 간첩’ 발언은 우리 국민들을 간첩 불감증에 걸리게 할 것”이라며 “보수는 ‘늑대가 나타났다’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 우화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확한 근거가 없는 ‘친북좌파 아무나 간첩 만들기’ 발언은 보수를 병들게 할 뿐”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북한에 우호적이고 우리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이고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하지만 박 위원장 주장의 근거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런 식으로 아무나 간첩을 만들면 진짜 간첩이 나타나도 국민들은 무관심해지거나 믿지 않게 된다. 박 위원장은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공인으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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