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라면값 내린다‥정부 압박에 '백기'
[뉴스외전]
◀ 앵커 ▶
다음 달부터 신라면과 삼양라면 한 봉지 가격이 각각 50원, 40원씩 내립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라면과 제분업계를 압박해 왔는데, 결국 업계가 백기를 들었다는 분석입니다.
라면 가격을 내리는 건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부터 편의점에서 1천 원에 팔았던 신라면 1봉지 가격, 다음 달부터 950원으로 50원 내려갑니다.
새우깡도 1,400원으로 100원 싸집니다.
7월 1일부터 출고가 인하가 적용되는데 농심 측은 "제분업체가 공급하는 밀가루 가격이 5% 내려 80억 원의 비용 절감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가격을 내려 200억 원 상당의 회사 이익을 포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형구/농심 홍보팀 선임] "농심은 내린 (밀가루) 가격 이상의 혜택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삼양식품 역시 삼양라면 4%, 짜짜로니 5% 등 12개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4.7% 내리기로 했습니다.
대표상품이지만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불닭볶음면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오뚜기 등 다른 업체 역시 세부 사항만 결정되면 가격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는 국제 밀 가격이 50% 내려갔다며 라면값 인하를 언급했고 농·식품부도 그제 제분업계를 불러 간담회를 가졌는데, 하루 만에 농심에 이어 삼양식품까지 전격 가격인하를 발표한 겁니다.
추 부총리가 처음 라면값을 언급한 지 9일만으로 신라면과 삼양라면이 스스로 값을 내린 건 13년 만입니다.
제과제빵 업체들은 라면업계 인하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양새입니다.
한 식품업체는 "밀가루 비중이 많지 않고, 설탕과 감자 가격이 계속 올라 바로 가격인하를 결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010년에도 밀가루 가격 하락을 이유로 라면업계가 최대 7%가량 가격을 내리자 제과제빵업계는 최대 14% 가격 인하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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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498012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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