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 투어, 10년 안에 ATP 투어와 동일 상금 목표

[파리=AP/뉴시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2033년까지 상금 규모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사진은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이가 시비옹테크. 2023.06.10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2033년까지 상금 규모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WTA 투어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TP 투어와 함께 열리는 WTA 1000, WTA 500 시리즈 대회의 상금 규모를 2027년까지 남자 대회와 동일하게 올리고, ATP 투어와 별도로 열리는 대회는 2033년까지 남자 대회와 동일한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1년에 4차례 열리는 메이저대회는 남녀 상금이 같다.

US오픈은 1973년 4대 메이저대회 중 처음으로 남녀의 상금 규모를 같게 했다. 호주오픈은 2001년부터 남녀에 동일 상금을 줬다. 프랑스오픈은 2006년 남녀 단식 상금 규모를 똑같이 맞추고, 2007년부터 전체로 확대했다. 윔블던은 2007년부터 남녀에게 동일한 상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일반 투어 대회는 남녀 상금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다.

올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의 경우 ATP 투어 대회의 총상금 규모는 770만5780유로였으나 WTA 투어는 357만2618유로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은 ATP 투어에서도, WTA 투어에서도 1000시리즈 대회다.

WTA 투어는 매년 9차례 열리는 WTA 1000시리즈 대회를 10개로 늘리고, 올해 13번 열린 WTA 500시리즈 대회는 17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WTA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이다. 이어 WTA 500, WTA 250, WTA 125 순서로 등급이 나뉜다.

그간 WTA 250시리즈였던 코리아오픈은 차후 500시리즈 대회로 승격될 예정이다. WTA 투어가 발표한 WTA 500시리즈 17개 대회 개최지에 서울도 포함됐다.

WTA 투어는 250시리즈 대회의 상금 규모를 앞으로 10년 동안 34% 올리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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