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전동화 시계…목표 높이는 완성차업계
2030년 360만대로 17% 상향
도요타는 2026년 이정표 설정
폭스바겐은 전기차 비중 확대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전 세계에서 32종 이상의 전기차를 통해 연간 360만대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대차는 ‘E-GMP’에 이은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2025년 도입하고, 2030년까지 17종 이상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해 연간 전기차 200만대 판매를 추진한다. 기아는 2027년까지 전기차 모델 15종을 출시해 오는 2030년 연간 전기차 160만대를 국내외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 307만대로 제시했다가 1년 만에 17% 늘렸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판매 목표를 매년 높여 잡는 데는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수요가 반영됐다. 분석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2030년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신차 시장 내 전기차 점유율 전망은 30% 안팎(2020년 기준)에서 40~50% 수준(올해 기준)으로 높아졌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 내 신차 판매의 80%를, 미국·중국 신차 판매의 55%를 전기차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폭스바겐은 2030년 지역별 전기차 신차 판매 비중을 유럽 70%, 미국·중국 50% 등으로 설정했는데 2년 만에 각각 10%포인트, 5%포인트 늘렸다.
GM,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은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당초 제시한 대로 유지하며 세부 전략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GM은 2030년까지 북미·중국 공장 생산능력의 50%를 전기차 제조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벤츠는 2030년부터 100% 전기차만 판매하고, BMW는 전체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벤츠와 BMW는 앞으로 전기차를 몇 대 팔겠다고 숫자를 콕 집어 언급하지 않고 있는데, 여기에는 판매 대수에 연연하지 않고 럭셔리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전동화 추진과 함께 질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자동차 개발·생산 과정을 혁신해 제조 원가를 낮추는 것뿐 아니라 차량 소프트웨어 사업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게 완성차 업계의 공통된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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