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선관위 특혜채용 자료 제출 비협조…약속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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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현직 고위직 자녀의 특혜채용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선관위에 자료를 성실히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7년 치 경력경쟁채용자료를 제출한 17개 시도선관위도 채용계획, 공고, 평정기준 등 기본적인 자료만 제출했을 뿐, 면접전형, 당시 질문 등 채용 비리 검증을 위한 세부자료는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게 권익위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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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현직 고위직 자녀의 특혜채용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선관위에 자료를 성실히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승윤 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늘(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선관위가 지난 2일 권익위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라”며 “선관위의 신속하고 충분한 조사 협조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익위는 17개 시도선관위의 경우 최근 7년 치 경력경쟁 채용자료를 제출했지만, 중앙선관위는 2017년 1년 치와 2018년 일부 자료만 제출하고 2019년 이후 최근까지의 경력채용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7년 치 경력경쟁채용자료를 제출한 17개 시도선관위도 채용계획, 공고, 평정기준 등 기본적인 자료만 제출했을 뿐, 면접전형, 당시 질문 등 채용 비리 검증을 위한 세부자료는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게 권익위 설명입니다.
정 부위원장은 공무원 채용보다 훨씬 문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무직 등 비공무원 채용자료도 선관위가 아예 제출하지 않고 있어, 정규직 전환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선관위가 제출자료의 진위 확인과 미제출 자료 점검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사시스템 열람도 거부하고 있다며, 다른 정부 기관의 채용조사 때와 비교하면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선관위가 끝까지 협조를 거부한다면 선관위 직원들은 검찰의 강제 수사를 받을 수밖에 없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권익위는 이달 초부터 30여 명이 넘는 대규모 ‘선관위 채용 비리 실태 전수조사단’을 꾸려 중앙선관위와 17개 시도선관위의 경력채용과 비공무원 채용 현황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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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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