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유튜브 삭제 조치에도 막무가내? 北, 유사 채널 또 개설

정재우 2023. 6. 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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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 3개를 폐쇄했지만 유사한 계정이 또다시 등장했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현재 유튜브에는 최근 폐쇄된 계정 중 하나의 등장인물이었던 '송아'를 내세워 북한의 생활상을 담아낸 선전 채널 'Sally Parks 송아 SongA Channel Archive and Extras'가 생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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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ly Parks 송아’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유튜브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 3개를 폐쇄했지만 유사한 계정이 또다시 등장했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현재 유튜브에는 최근 폐쇄된 계정 중 하나의 등장인물이었던 ‘송아’를 내세워 북한의 생활상을 담아낸 선전 채널 ‘Sally Parks 송아 SongA Channel Archive and Extras’가 생성돼있다.

이 채널은 지난 17일 개설됐으며, 28일 오후 현재까지 총 10개의 영상이 올라와있다.

운영자는 채널 소개문에서 “나는 평양에서 태어난 송아라고 한다. 현재 11살이고 소학교(대한민국의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라며 “내가 살고 있는 평양은 아름답고 훌륭한 도시다. 평양의 여러 재미있는 볼거리들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밝히고 있다.

영상 속 화자인 ‘송아’는 유튜브에서 강제 해지 조치했던 채널 중 하나인 ‘송아’(Sally Parks)의 등장인물과 동일인이다.

‘송아’는 이전 계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영상에서도 전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선동을 염두에 둔 듯 영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영상 하단에는 마찬가지로 조선어(북한어)와 영어 자막이 병기돼있었다.

아울러 채널에서 사용하는 프로필 사진도 예전 ‘송아’ 계정의 사진과 동일하다. 영상 내용 역시 북한의 과학기술전당 소개, 호화 물놀이장 ‘문수물놀이장’ 체험,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등교하기 등 이전과 동일하다.

다만 신규 채널의 주소(URL)는 기존 계정에서 한 글자(‘0’)가 더 추가돼있다.

이에 대해 구글(Google)의 유튜브 관리자인 아이비 최(Ivy Choi) 대언론 담당은 27일 RFA에 “이 (유사) 채널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7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구글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체제 선전 및 선동용 채널 ‘송아’, ‘유미’(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 ‘NEW DPRK’ 계정을 최근 강제 폐쇄했다.

구글 측은 “구글은 적용할 수 있는 미국의 제재와 무역 준수 법률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당사 서비스 약관에 따라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검토 후 우리 정책에 따라 채널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글은 채널 폐쇄에 적용한 구체적인 규정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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