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대본, 보석같은 연기"…'기적의 형제' 정우X배현성이 보여줄 기적의 호흡[종합]

강효진 기자 2023. 6. 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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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의 형제. 제공ㅣJT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드라마 '기적의 형제'가 웃음과 감동을 겸비한 기적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박찬홍 감독, 정우, 배현성, 박유림, 오만석, 이기우가 참석했다.

‘기적의 형제’는 ‘윤동주’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빚뿐인 작가 지망생 ‘육동주’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정체불명의 소년 ‘강산’이 시간의 경계를 넘어선 진실 찾기를 통해 기적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날 박찬홍 감독은 "전작에선 주로 사회 문제에 대해 다뤘다. 정공법으로 다가갔다. 그러다보니까 주제가 묵직하고, 사건들이 사실대로 여과없이 가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무겁게 받아들이는 면이 있었다. 그걸 피하려고 한 건 아니다. 저희가 사실을 방송을 통해 보여준다는 것은 아주 소중한 접근법이지만, 이번에는 좀 더 경쾌한 방법을 사용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작가님도 동의하셨다. 저희들은 살다보면 기적을 바랄 때가 가끔 있다. 정말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떤 부조리한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가끔 기적을 기대하게 된다. 그런 기적의 순간을 드라마로 구체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우는 "'기적의 형제'란 대본이 좋다는 소문을 들었다. 저도 두 세번 정독했다. 그러면서 느끼는 건, 아주 밀도 있고 순도 높고 한 마디로 끝내주는 글이었다. 끝장나는 글이었다. 그게 첫 번째였다. 그래서 빈틈을 찾아볼 수 없었다. 잔기교를 부릴 수 없었다. 배우가 동주라는 인물을 보면서 감정선에 따라 대본을 읽을 수밖에 없고 객관적으로 보기 쉽지 않다. 그런데 동주 뿐 아니라 다른 인물들까지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고 설득이 됐다. 글 자체 완성도에 대해 감탄했다. 더더욱 촬영 현장에서 연기했을 때 이 글과 저의 운명적인 만남을 느낄 정도로 더 시너지가 있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우와 호흡을 맞추게 된 배현성은 "저도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한 번에 다 읽었다. 그만큼 재밌었다. 티키타카 호흡과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굉장히 재밌어서 꼭 저도 같이 합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기적의 형제 정우(왼쪽), 배현성. 제공ㅣJTBC

초능력자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그는 어려움을 느꼈던 점에 대해 "저도 초능력을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보니 촬영 전에 감독님이랑 얘기 나누면서 화면에 CG들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새겨들었다. 그러면서 연기를 열심히 했다. 조금은 힘들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했던 박유림은 드라마 첫 여자주인공으로 나섰다. 그는 "감회가 정말 남다르다. 제가 '기적의 형제' 이전에 배우로서 많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했음에도 저를 믿어주신 작가, 감독, 대표님께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제가 현장에 적응하는데 있어서 조금은 느린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것 같다.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하는데 있어서 현장에 따라가는데 있어서 누구보다 부지런히 치열하게 임해야겠다고 항상 다짐했다"고 밝혔다.

정우는 "유림 씨가 주연으로는 처음 접하는 작품이다보니 얼마나 압박감이 있겠나. 가지고 있는 분위기나 아우라가 있어서 역할이 찰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를 발빝에서부터 끌어올려서 현장에서 하려고 무수히 노력한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홍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저희들은 서로 각자 전문가이기 때문에 연기자는 연기를 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스태프들은 자기 일을 잘하는게 중요하다. 연기자들에겐 커가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에겐 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현성 씨나 박유림 양 같은 경우 어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때를 잡는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인생에 큰 전환점이다. 그런 것들은 감독으로서 저의 힘이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주고 싶을 때가 꽤 있다"고 신인 배우들을 과감하게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작품의 히든카드인 오만석은 비밀스러운 캐릭터인 카이 역으로 활약한다.

오만석은 "초반에는 제 얼굴보다 손과 발이 나가는 횟수가 더 많다. 손 발을 정갈히 씻고 몸가짐을 바르게 했다. 오히려 재밌었다. 그 전에는 촬영장 가면 얼굴 보고 스태프들이 와서 어떻게 나왔는지 얘기해줬는데 지금은 손이 어떻게 나오나, 발걸음이 어떻게 나오는지 얘기해줘서 재밌었다. 재밌는 표현의 세계를 만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는 "전체 리딩할 때 감독님이 '자 카이의 손이 나온다' 이러면 손이 스윽 나오더라"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 기적의 형제 오만석. 제공ㅣJTBC

오만석은 카이의 관전 포인트를 다섯 글자로 요약하자는 질문을 받고 "카이가 나와야 이 드라마가 진행이 된다. 상당히 중요한 단서를 가지고 있다. '잘 보라카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박찬홍 감독은 "대본 깊이 보석같이 반짝이는 것들이 있다. 그런 걸 캐내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란다. 조연들까지 영롱하게 빛나는 연기를 꼭 놓지지 않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기적의 형제'는 2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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