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로 변화한 김성규, ‘스몰 토크’도 청량하고 재치있게(종합)[M+현장]
인피니트 김성규가 색다른 매력으로 청량한 ‘스몰 토크’를 펼친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는 김성규의 다섯 번째 미니 앨범 ‘2023 S/S Collectio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김성규가 참석해 신보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성규는 컨디션이 좋음을 알리며, ‘Small Talk(스몰 토크)’를 짧게 무반주로 열창했다.
그는 “최근에 뮤지컬 공연도 했다. 저번주에 홍콩에서 콘서트도 하고, 솔로 콘서트를 한국에서도 했었고, 방송 활동도 하고, 앨범 준비도 하고 바쁘게 잘 지내고 있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김성규는 “아무래도 제일 좋을 때가 내 콘서트를 하고 내 노래들을 부를 때가 행복하고 좋다. 그런 점에서 행복하고 즐거웠고, 홍콩에서는 처음 솔로 콘서트를 한 거라서 더 재밌고 너무 행복하게 공연 잘한 것 같다”라고 솔로 콘서트 소감도 공개했다.
최근 김성규는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인피니트 멤버들과 의기투합해 완전체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일단은 우리가 그동안 활동을 본의 아니게 다들 군대도 다녀오느라 꽤 오랫동안 인피니트 활동을 못했다. 작년에 저희 멤버가 군대에서 전역을 하면서 이제는 우리가 함께 안할 이유가 없다 생각해서, 오랜 시간 논의하고 계획을 잘 짜서, 내가 형이고 리더니까 회사를 설립해서 인피니트 활동을, 오로지 인피니트 활동만 지원할 수 있는 회사가 필요해서 설립하게 됐다. 열심히 멤버들과 함께 의논하면서 아주 열심히 꾸려나가고 있다. 리더가 덜 부담스럽고 익숙하고 대표라는 말을 들으면 어색하기도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신보 속 김성규는 최애곡으로 ‘It Will Be’를 꼽았다. 그는 “잔디밭에 누워서 이 노래가 흘러 나왔으면 좋겠다. 잔디밭에 누워서 이 노래를 들으면 좋겠다. 맑은 하늘과 함께. 미세먼지가 없을 때”라며 “위로의 마음을 담았다. 다양한 순간이 있었지만, 결국 괜찮아질거야라고 누군가를 위로할 수도, 나 자신을 위로할 수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Jump’는 김성규의 자전적인 내용이 담긴 곡이다. 김성규는 “인피니트 활동을 쉬면서 느낀 감정들과 나에게 말하고 인피니트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감정을 생각하며 내가 가사를 쓴 노래”라며 “인피니트의 감정도, 인피니트를 기다려주신 분들에 대한 감정도 들어있다”라고 짚었다.
MBTI 변경 소식도 깜짝 공개했다. 김성규는 “I로 3년 살다가 작년에 E로 바뀌었다. 원래 ISTJ였는데 ENTJ로 바뀌었다. 3년 이상은 ISTJ로 살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팬여러분들은 바뀌었다고 하니까 놀라기보다는 아니라고 너는 ISTJ가 맞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스몰 토크’의 뮤직비디오와 관련해 “색감도 너무 마음에 들고, 나의 연기력이. 열심히 연기했다. 표정 연기를 잘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관전 포인트도 이야기했다.
김성규는 뮤직비디오 비하인드와 관련해 좋아하는 감독님과의 작업, 솔직한 입담을 공개했다. 그는 “첫 촬영이 립싱크를 따는 거였다. 클로즈업을 하는 거였는데 열심히 표정을 짓고 1절 립싱크를 하는데 감독님이 ‘컷’ 하시더라. ‘뮤지컬 ‘영웅’ 찍으러 가세요? 하시더라. 지금 되게 장희빈 같다. 표독스럽다. 비장하고 나라를 구하러 가야할 것 같은 표정이다’라고 하시더라. 10년 동안 아이돌 표정이 익숙해서,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또 그러면 이거는 의미가 없다더라. 그동안 한 것과 뭘 하냐고 하셨는데, 난 공감을 해서 어떻게 하면 되냐니까 ‘너드’처럼 하라고 하더라. 이후에 ‘생각보다 스마트하시네요. 말을 굉장히 빨리 알으들으시네요’라고 해서 감사하다 했다. 이게 맞냐니까 비슷했다고 칭찬을 받으면서 촬영을 시작한 기억이 있다”라고 풀었다.
더불어 “뮤직비디오 찍을 때가 생일이었다. 생일 케이크도 불고 촬영도 열심히 한 기억이 있다”라며 “인피니트 그림은 원래 하트를 그리는 거였는데 장난으로 그린 거다. 여러 컷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오케이를 안해서 나도 모르게 인피니트 마크를 그렸는데 ‘오케이’ 하시더라. 이걸 쓰시려나 했는데 그 장면이 들어가서 나도 개인적으로 재밌었다. 재밌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오랜만에 팬 여러분이 보기에 반가운 것들이 있었으면 해서 그런 장치들을 넣어 봤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김성규는 솔로 활동을 할 경우, 댄스 보다는 주로 보컬을 내세우는 앨범을 발표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스몰 토크’로 오랜만에 댄스에 도전했다. 그는 “인피니트 때는 댄스를 보여드렸으니, 솔로 활동을 할 때는 노래를 많이 들려 드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번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원래 춤을 출 계획이 없었다가 여기서 포인트가 될 만한 귀여운 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그렇다면 마치 오래된 녹슨 칼을 꺼내듯이 다시 춤을 춰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랜만에 춰봐서 부끄럽기도 하고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잘 나온 것 같아서 좋았다”라고 뿌듯해했다.
인피니트 멤버 중 엘이 인터뷰를 통해 “인피니트의 단톡방은 쉬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성규는 이와 관련해 “단톡방에서는 별의별 이야기를 다하는 것 같다. 밥 먹었냐부터 오늘 같이 밥 먹을 사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지금은 인피니트 컴퍼니를 만들고 나서 8월 달에 계속 공연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보니까 거의 일이야기를 많이 한다. 회사 이야기도 많이 하고 본인들이 하고 싶었던 것들, 시도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굉장히 하루도 빠짐없이 바쁘게 대화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사우나를 즐긴다는 김성규는 “배우 김민석과 친한데 사우나를 가곤 한다. 오늘 글을 썼더라. 앨범이 나와서 들어봤는데 좋다고 홍보를 해주면서, 사우나만 가는 아저씨인 줄 알았는데 이 형이 노래하는 걸 들으니까 ‘가수였지’라고 생각했다는 글을 올렸더라. 생각나서 말씀드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역삼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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