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긴 칼’ 국보 되나··· 문화재청, 가치조사·현지실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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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장도(長刀·긴 칼)의 국보 지정을 신속하게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재청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순신 유물 일괄' 중 '이순신 장도'가 지정가치조사, 현지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가 지난해 국회에 '이순신 장군 유물 일괄 국보 지정에 관한 청원'을 접수했고 현충사도 지난해 8월 문화재청에 이순신 장도의 국보 승격 심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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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의 역사성 상징·예술성 등 완성도 높아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장도(長刀·긴 칼)의 국보 지정을 신속하게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재청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순신 유물 일괄’ 중 ‘이순신 장도’가 지정가치조사, 현지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신 장도는 길이가 각각 196.8㎝, 197.2㎝로 크기와 형태가 거의 같은 한 쌍의 칼이다. 두 자루의 장도에는 각각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인다)’가 새겨져 있다. 장도 두 자루는 임진왜란 발발 2년 째인 1594년 제작됐지만, 드라마와 영화, 책에서는 전쟁 중 모함을 받아 ‘백의종군(벼슬이 없는 병졸 신분으로 전쟁터에 나가 참전함)’ 하던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현재 해군참모총장 지위)로 다시 임명된 뒤 칼에 새겨진 문구를 보며 전쟁의 참화로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해 일본군을 격퇴하겠다는 의지를 가슴 깊이 다지는 장면으로 묘사되곤 했다.
이순신 장도는 지난 1963년 ‘이순신 유물 일괄’에 포함돼 ‘요대(腰帶·허리띠)’ ,‘옥로(玉鷺·갓 위를 장식하는 옥 공예품)’ 등과 함께 보물로 지정됐다. 이후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가 지난해 국회에 ‘이순신 장군 유물 일괄 국보 지정에 관한 청원’을 접수했고 현충사도 지난해 8월 문화재청에 이순신 장도의 국보 승격 심사를 요청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조사를 실시해 최근 국보 지정 결정을 내렸다. 충무공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유물로서 가치가 크고 제작연대와 제작자가 분명하고, 제작 기술과 예술성 역시 완성도가 높아 국보로 지정 예고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기존의 ‘이순신 유물 일괄’에 요대(허리띠)를 보관하는 나무함을 추가하고, ‘도배구대’ 라는 복숭아 처럼 생긴 잔과 받침의 명칭을 우리말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명칭은 ‘복숭아 모양 잔과 받침’으로 바뀔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순신 장군 유물 일괄에는 옥로 1구, 요대와 보관함, 복숭아 모양 잔과 받침으로 구성된다.
최 의원은 “이순신 장군의 역사적 평가와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할 때 충무공 이순신 장도는 국보 승격의 당위성이 충분하다”며 “겨레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 온 충무공 이순신 장도가 다각적인 노력 끝에 최종적으로 국보로 지정 예고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순신 장도’의 국보 지정 여부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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