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 "오래된 녹슨 칼 꺼내듯…오랜만에 춤도 췄죠"

새 미니음반서 청량한 서머송…인피니트 컴퍼니 대표도 맡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마치 오래된 녹슨 칼을 꺼내듯이 오랜만에 춤을 췄는데 부끄러웠어요. 다행히 뮤직비디오도 잘 나온 것 같아요. 하하."

그룹 인피니트의 김성규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음반 '2023 S/S 컬렉션(Collection)'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춤은 인피니트로 많이추니 그간 솔로 활동할 때는 춤을 추지 않고 노래 위주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원래는 춤 계획이 없다가 포인트가 될 만한 귀여운 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갑작스럽게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음반에는 타이틀곡 '스몰 토크'(Small Talk)를 비롯해 김성규의 파워풀한 보컬이 두드러지는 '잇 윌 비'(It Will Be), 인피니트 리더로서의 진솔한 마음을 담은 팝 발라드 '점프'(Jump) 등 총 일곱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스몰 토크'는 김성규의 청량한 목소리와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경쾌한 멜로디의 노래다. 중독적인 리듬과 재미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서머송이다.

김성규는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처럼 요즘 사회에서는 대화가 없어진 것 같아서 '고독함이 싫다' 혹은 '대화가 필요하다'라는 느낌을 담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13년간 많은 것을 해봤기에 이번에는 어떤 작은 도전을 시도해야 하나 고민하며 차근차근 앨범을 준비했다"며 "솔로 앨범에서는 항상 심각하고 슬픈 노래만 불렀기에 이번에는 경쾌한 리듬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성규는 최근 몸담은 그룹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해 직접 대표를 맡아 팀 활동 재개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오는 8월에는 그룹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군대도 다녀오느라 꽤 오랫동안 인피니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마지막 멤버도 전역하면서 우리가 이제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오로지 인피니트 활동만 지원할 회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멤버들과 함께 의논하면서 아주 열심히 (회사를) 꾸려 나가고 있다"며 "아직 대표라는 말을 들으면 어색하다. 리더가 대표보다 훨씬 덜 부담스럽고 편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성규는 인피니트 로고를 그리거나, 데뷔 날짜가 숨어 있는 등 신곡 '스몰 토크' 뮤직비디오 곳곳에서 팀 활동 재개를 암시했다. 그만큼 그룹 활동에 대한 열의도 숨기지 않았다.

"8월 공연을 준비하다 보니 멤버들과 하루도 빠짐없이 대화하고 있어요. 요즘 저희와 비슷하게 활동하는 분들이 다시 많이들 나오는데, 같이 활동하면 너무 반갑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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