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N’, 650마력 슈퍼카급 성능 갖춘다

박진우 기자 2023. 6. 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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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5 N'이 슈퍼카의 기준이 되는 600마력 이상의 성능을 갖춘다.

장 사장은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동화 핵심 전략 '현대모터웨이'의 상징적 모델이자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 영역을 개척할 중요한 모델"이라며 "아이오닉5 N이 세계 시장에 일으킬 반향이 얼마나 클지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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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전기차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5 N’이 슈퍼카의 기준이 되는 600마력 이상의 성능을 갖춘다. 현대차는 이 차를 다음 달 13일(현지시각) 영국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하고, 연내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 N의 성능은 현재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빠른 기아 EV6 GT(583마력)를 능가한다. 두 차는 모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 N. 번호판에 성능을 암시하는 숫자가 표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5 N은 애초 580~620마력 수준의 성능이 예상됐으나, 양산차 출력은 이보다 높은 650마력으로 결정됐다. 현대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76마력)를 8대 합쳐 놓은 것보다 출력이 높다. 마력이 높을수록 자동차는 더 빨리 달리고 더 빨리 가속할 수 있다.

아이오닉5 N의 성능은 공개된 맛보기(티저) 영상에서 어느 정도 드러났다. 현대차는 고성능 N 브랜드 차를 내놓을 때, 티저 영상 속 차 번호판으로 성능을 알린다. 아이오닉5 N 2차 티저 영상에 등장한 번호판에는 ‘HN 7478′이라고 쓰여 있는데 HN은 현대 N을, 번호 7478 가운데 7은 이 차가 N브랜드의 7번째 차라는 의미다. 나머지 숫자 478은 아이오닉5 N의 최고출력인 478㎾(650마력·1마력은 735.5W)를 뜻한다.

아이오닉5 N은 앞뒤 차축에 전기모터 하나씩을 배치하는 네바퀴 굴림차로, 뒷바퀴에는 주행 상황에 따라 바퀴에 전달하는 구동력(토크)을 조절하는 e-LSD(전자식 차동제한장치)를 장착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5초인 EV6 GT보다 다소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N 브랜드의 고성능 내연기관차는 독특한 배기음인 ‘팝콘사운드’와 8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의 변속 충격이 특징이다. 아이오닉5 N은 전기차여서 실제 배기음이나 변속 충격은 없지만,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성능 차의 특징을 재현할 예정이다.

개발 중인 아이오닉5 N. 내년에 중국 시장에 투입된다. /현대차 제공

배터리는 77.4㎾h로, 일반 아이오닉5와 차이가 없다. 다만 에너지 밀도를 높인 신형 배터리여서 고성능임에도 아이오닉5 롱레인지 AWD 수준(387~417㎞)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20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아이오닉5 N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장 사장은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동화 핵심 전략 ‘현대모터웨이’의 상징적 모델이자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 영역을 개척할 중요한 모델”이라며 “아이오닉5 N이 세계 시장에 일으킬 반향이 얼마나 클지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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