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파괴” 피프티 피프티, 데뷔 7개월 만에 전속계약 분쟁..활동 빨간불 [종합]
[OSEN=지민경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소속사와의 갈등을 본격화 했다.
지난해 11월 첫 번째 EP ‘THE FIFTY’로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매한 첫번째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의 타이틀 곡 ‘CUPID’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단숨에 이슈의 중심에 섰다.
피프티 피프티는 데뷔 후 약 4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HOT 100’에 진입해 K팝 사상 최단 기간 빌보드 핫 100 진입, 영국 오피셜 차트 Top 100 진입 등 수많은 글로벌 기록들을 세워 ‘중소돌의 기적’, ‘기록의 소녀들’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최근에는 영화 '바비'의 OST에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두아 리파, 리조, 아이스 스파이스, 니키 미나즈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23일 소속사 어트랙트 측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게 접근해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 됐다고 밝히며 분쟁을 예고했다.
어트랙트 측은 외부 세력은 당사에 대한 중상모략의 비난과 자신들에 대한 감언이설의 미화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여 유효한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불법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어트랙트는 사건 배후에 모 외주용역업체와 워너뮤직코리아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에 워너뮤직코리아 측은 “어트랙트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내용증명서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어트랙트는 지난 27일 멤버 강탈의 배후로 지목했던 주식회사 더기버스의 대표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하는 강수를 뒀다.
어트랙트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와 회사 메일계정 삭제 등 그동안의 프로젝트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를 했다는 것.
어트랙트 측은 "더기버스 측은 해외 작곡가로부터 음원 'CUPID'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게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며 “이 외에도 심각히 의심이 되는 정황들이 나타나 추가적으로 고소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어트랙트와 외주 업체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침묵하고 있던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입을 열고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을 사실을 밝히며 진흙탕 싸움이 예고됐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은 28일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유) 바른을 통해 지난 6월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이는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며 “법률대리인은 그간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나, 어트랙트는 요구사항에 대한 해명 노력 없이 지속적인 언론보도를 통해 멤버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멤버들은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이것은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임을 명확하게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전속계약 소송을 제기하며 소속사와 멤버들 간의 분쟁으로 번진 가운데 양측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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