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에서 첫 홈런 터뜨린 작년 골든글러버, 유격수 황금장갑 경쟁 이제 시작[SS시선집중]

윤세호 2023. 6. 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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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도는 시점인데 확실히 치고 나오는 선수가 없다.

2023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 경쟁과 LG 유격수 오지환(33) 얘기다.

OPS 0.827로 홈런과 OPS 부문에서 유격수 1위.

첫 홈런을 시작으로 꾸준히 대포가 터지면 두 번째 황금장갑도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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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번타자 오지환이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1회초 2사 1루 타석에 들어섰다 오원석 초구 몸쪽볼에 나뒹군후 마운드를 쳐다보고 있다. 오지환이 이후 오원석을 상대로 2점홈런을 터트렸다. 2023.06.27.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반환점을 도는 시점인데 확실히 치고 나오는 선수가 없다. 그래서 2연패가 가능할지도 모른다. 단순히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만 보면 올해도 1위다. 2023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 경쟁과 LG 유격수 오지환(33) 얘기다.

기다림 끝에 시작점이 찍혔다. 오지환은 지난 27일 문학 SSG전 1회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고 큰 타구였다. 당연히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이 홈런으로 오지환은 올시즌 자신의 59번째 경기, 팀의 72번째 경기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25개의 홈런을 터뜨렸는데 올해에는 페넌트레이스 반환점에서 홈런이 나왔다.

스스로 타격에 조금이나마 눈을 떴다고 했다. 늘 동료들과 타격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 남몰래 거리를 뒀는데 이제는 자신있게 토론한다. 그래서 올해 사라진 홈런이 더 아쉬웠다. “홈런 치는 법을 까먹은 것 같다”고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래도 타격 지표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지난해 타율 0.269, 출루율 0.357, 장타율 0.470을 기록했다. OPS 0.827로 홈런과 OPS 부문에서 유격수 1위. 골든글러브 수상이 당연한 성적을 냈다.

올해는 첫 홈런을 기록한 지난 27일까지 타율 0.273, 출루율 0.402, 장타율 0.366이다. OPS 0.768로 여전히 유격수 중 OPS가 가장 높다. 스탯티즈 기준 wRC+ 이 부문도 130.8로 1위. WAR도 2.20으로 유격수 1위다.

LG 5번타자 오지환이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5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안타로 출루한 후 볼이 홈으로 중개되자 2루까지 내달리고 있다. 2023.06.27.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그만큼 뚜렷히 치고 올라오는 유격수가 없었다. 5월초 에디슨 러셀이 OPS 0.900 이상까지 찍었는데 하향곡선을 그렸다. 김상수가 새 팀에서 반등했고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장타력에서 한계가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 러셀이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 4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KIA 선발 앤더슨을 상대로 1타점 를 치고 있다. 2023. 6. 14.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래서 진정한 경쟁은 이제부터다. 지난해에도 오지환은 시즌 중반까지 박성한과 함께 치열한 골든글러브 경쟁을 벌였다. 그리고 끝까지 상승곡선을 유지했다.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역대 유격수 중 이종범, 강정호, 김하성만 밟았던 고지에 오지환도 올랐다.

올해도 끝까지 가봐야 한다. MBC 청룡 시절을 제외한 LG 구단 역사상 유격수 골든글러브는 오지환과 류지현 두 명이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은 류지현 뿐이다. 오지환이 한 번 더 류 전 감독의 길을 바라본다. 첫 홈런을 시작으로 꾸준히 대포가 터지면 두 번째 황금장갑도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LG 5번타자 오지환이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5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안타로 출루한 후 볼이 홈으로 중개되자 2루까지 내달리고 있다. 2023.06.27.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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