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오퍼'에 놀란 아스널, 라이스 위해 'EPL 역대 최고액' 1745억원 '승부수'

박찬준 2023. 6. 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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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영입전이 점입가경이다.

아스널이 승부수를 띄웠다.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액 카드를 꺼냈다. 28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아스널이 라이스 영입을 위해 웨스트햄에 역대 EPL 최고액은 1억500만파운드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스에 대한 아스널의 간절함이 금액으로 드러났다. EPL 역대 최고액은 2021년 맨시티가 잭 그릴리쉬 영입을 위해 애스턴빌라에 지불했던 1억파운드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했지만, 막판 맨시티의 폭풍 질주에 기세가 꺾였다. 모든 지표가 아스널의 우승을 향했음에도, 아스널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아스널이 제대로 칼을 갈았다. 올 여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공수에 걸쳐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 아스널은 첼시의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 영입에 근접했다. '레전드' 티에리 앙리의 강력한 추천 속 하베르츠 영입에 나선 아스널은 6000만파운드를 쏠 계획이다. 올 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정비에 나선 첼시 역시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 앙리는 하베르츠에게 '제2의 판 페르시' 향기가 난다고 했다. 로빈 판 페르시는 아스널에서 많은 골을 넣었던 스트라이커다. 아스널은 공격 전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하베르츠 영입을 통해 공격진을 정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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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라이스 영입에 나섰다. 거의 올인 분위기다. 아스널은 지난 여름부터 라이스를 원했다. 1월이적시장에서도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올 여름에도 마찬가지였다.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원하는 아스널은 라이스를 최우선 타깃으로 정했다. 기존의 그라니트 자카, 토마스 파티, 마르틴 외데고르 라인에 라이스를 더하기 위해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 아스널은 첫번째로 8000만파운드를 제시했다. 거절 당하자 두번째로 7500만파운드와 1500만파운드 옵션 등 총약 9000만파운드를 쐈다. 역시 웨스트햄의 반대에 막혔다. 추가 비드를 두고 고민하던 중, 악재가 생겼다. 맨시티가 라이스 영입전에 참전했다.

일카이 귄도안을 보낸 맨시티는 당초 첼시에서 마테오 코바치치를 영입하는 선에서 마무리할 분위기였다. 하지만 전격적으로 라이스 영입을 선언했다. 잉글랜드 복수의 언론은 맨시티가 라이스 영입을 위해 9000만파운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단숨에 아스널의 두번째 비드와 같은 액수를 제시했다. 웨스트햄의 반응 역시 거절이었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는 코바치치는 물론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역대 수비수 최고액에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라이스까지 더하겠다는 생각이다.

깜짝 놀란 아스널은 결국 승부수를 띄웠다. 역대 EPL 최고액 카드를 꺼냈다. 이 금액은 2019년 니콜라스 페페를 데려올 때 릴(프랑스)에 지불했던 클럽 레코드 7200만파운드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기도 하다. 여러 포지션 보강을 노리는 아스널이 이 정도 금액을 쏟는다는 것은 그만큼 라이스를 원한다는 이야기다. 런던 출생의 라이스 역시 런던에 머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스널행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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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웨스트햄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웨스트햄은 1억2000만파운드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 정도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은 아스널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반면 맨시티는 상황에 따라 지를 수 있는 금액이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라이스를 원한 첼시가 갑자기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라이스와 웨스트햄의 계약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다. 웨스트햄 입장에서 라이스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기도 하다. 때문에 라이스는 이번 기회에 빅클럽으로 이적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라이스는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힌다. 그는 유로2020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뛰어난 수비력과 활동량, 안정적인 패스를 자랑하던 라이스는 최근 공격력까지 더하면서 리그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잉글랜드 대표팀 내 입지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올 시즌 웨스트햄을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까지 이끌며 주가가 더욱 올라갔다. 이는 웨스트햄이 43년만에 차지한 메이저 트로피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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