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초대형 가스터빈 수주 개시…국내시장만 10조
한국중부발전과 2800억원 계약
독과점 이룬 외국기업 기술력 따라잡아
오는 2036년까지 국내시장만 9.5조원
두산에너빌리티는 28일 한국중부발전과 2800억원 규모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열린 체결식에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외국산이 장악한 가스터빈 시장에 국산 제품이 본격적인 공략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국내·외 가스터빈 시장은 미국 GE, 독일 지멘스, 일본 MHPS 등이 대다수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국내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효율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이번 성과는 지난 2021년 한국형 표준모델이 될 초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돌입한 지 2년 만이다. 설비용량 380㎿·내열온도 H급(섭씨 1500도 이상) 가스터빈으로 기술력에서 글로벌 업체와 어깨를 견주게 됐다.
이를 통해 앞으로 13년간 약 10조원 규모로 열리는 국내 가스터빈 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1월 정부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36년까지 설비용량 기준 LNG발전소 1만9400㎿(19.4GW) 증설을 확정했다. 현재 수주가 기준으로 9조5200억원에 달한다.
가스터빈은 석탄 대비 탄소배출이 적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쓴다. 특히 부품 변경을 통해 향후 수소터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탄소중립 연료인 수소를 LNG와 혼합 연소하거나 수소만을 연소하는 방식으로 탄소배출량을 더욱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한국중부발전 역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이번에 계약한 가스터빈을 미래에 수소터빈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세대 수소터빈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국책과제로 수소 혼소 50%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7년까지 세계 최초로 400㎿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을 개발한다는 각오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대한민국 가스복합발전의 표준을 제시하는 첫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이를 통해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 초석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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