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표 '기업금융 명가 부활' 시동…반월·시화공단 중기특화점포 신설

김도엽 기자 2023. 6. 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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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중소기업 특화점포를 신설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경기도 시흥과 안산에 입지한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중소기업 특화점포 운영을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특화채널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선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신설을 검토하고, 향후 전국 권역 산업단지 지역으로 특화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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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중소기업 특화점포를 신설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강조한 '기업금융 명가 부활'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경기도 시흥과 안산에 입지한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중소기업 특화점포 운영을 준비 중이다. 7월 3일 취임하는 조 내정자의 임기 시작에 발맞춰 다음달에 개소한다는 방침이다.

반월·시화공단은 올 1분기 기준 2만728개 기업이 입점한 국내 최대 규모 제조업 단지로, 우리은행은 해당 점포를 시작으로 중소기업을 겨냥한 사업을 강화한다. 신설될 특화점포는 중소기업 영업 전문가를 집중 배치하고 중소기업에 금리를 우대한다. 중소기업 경영 전반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반월공단에는 이미 '우리은행 반월공단금융센터'가 자리하고 있음에도 점포를 새로 개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센터는 일반 지점을 두세 개 합친 규모다"며 "센터 옆에 새 점포를 개설한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지역에 힘을 주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종합적인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반월공단금융센터와 신설될 중기특화 점포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특화점포에서 대출상담을 받은 중소기업 대표가 IB(투자은행)나 PB(프라이빗뱅킹) 등 필요가 생기면 특화점포가 금융센터와 연계해 더 광범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은행이 중소기업 특화점포를 신설하는 것은 2013년 '금융센터'를 대대적으로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점포 개설에는 조 내정자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내정자는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대기업심사부장, 기업그룹 부행장 등 기업금융 영업현장을 경험한 은행 내 대표적인 '기업 영업통'이다. 특히 중소기업전략부에서도 근무해 중소기업 영업 노하우도 갖췄다.

조 내정자는 지난달 내정 소감으로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며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여러 차례 강조한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와 같은 맥락이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사에서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시장에서 강자로 거듭나자"며 기업금융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옛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시절부터 대기업들의 주거래 은행으로 자리하며 '법인영업의 명가'로 인정받았다. 최근 들어서도 중소기업대출 성장률은 9.5%(2020년), 15.2%(2021년), 9.7%(2022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체 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40.9%를 넘어섰다. 다만 올 1분기 40.3%로 다소 줄었고, 경쟁사인 신한은행(45%), 하나은행(44.1%)에 낮은 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특화채널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선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신설을 검토하고, 향후 전국 권역 산업단지 지역으로 특화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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