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로, 다시 감독직 맡는다···세리에B 강등된 삼프도리아 감독 선임
유벤투스 감독으로 실패를 맛본 안드레아 피를로(44)가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한다. 세리에 B로 강등된 삼프도리아의 지휘봉을 잡는다.
이탈리아 세리에 B 삼프도리아는 2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안드레아 피를로가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됐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라고 발표했다.
피를로는 선수 시절 이탈리아의 레전드로 이름을 떨쳤다. AC밀란과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그는 최고의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였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서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기도 한 피를로는 이탈리아 내에서 손꼽히는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피를로는 은퇴 후 유벤투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며 한 시즌 만에 물러났다. 이후 지난 시즌 튀르키예의 파티흐 카라귐뤼크 SK의 감독을 맡아 팀을 7위로 이끌었고 소속팀과의 계약이 끝난 뒤 이번 시즌 삼프도리아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삼프도리아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강등됐다. 시즌 내내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하며 최하위를 기록했고 세리에 B로 떨어졌다. 리그 초반 10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인 삼프도리아는 마르코 잠파올로 감독(56)을 경질하고 인터밀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데얀 스탄코비치 감독(45)을 선임했다.
스탄코비치 감독은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맡아 무패 우승을 이끌며 삼프도리아에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팀을 살려내지 못하며 결국 3승 10무 25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강등을 당했다.
피를로는 삼프도리아 감독직을 맡아 자존심 회복에 도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강등된 팀을 다시 세리에A로 승격시키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이려 한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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