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오건축사사무소 ‘빌레꼿’, 레드닷 디자인 본상 수상
제주시 성산읍 오조리의 단독주택 ‘빌레꼿’이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컨셉 디자인 부문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제오건축사사무소는 28일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디자인 경연대회로 독일의 이프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경연대회로 꼽힌다.
단독주택 ‘빌레꼿’은 건축 디자인 부문에서 차별성, 기능성, 디자인, 영향력 등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국제적으로 우수한 디자인임을 인정받았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디자인 컨셉 내 건축 부문에서 국내 단독주택으로는 첫 수상이다.
세 개의 조화로운 원형 형태가 특징인 2층짜리 단독 주택 ‘빌레꼿’은 제주도의 전통 주거형태에서 공간 구성을 모티브로 삼고, 성산 일출봉 전망이 공간 내로 스며들게 만들었다. 빌레꼿의 모든 공간에서 성산 일출봉을 바라볼 수 있다.
오현일 제오건축사사무소 건축사는 “3대가 모여 살 수 있는 집을 지어달라는 건축주의 요청과 오름이 많은 제주의 지형, 앞마당의 잔잔한 바다, 이 세가지 요소들을 토대로 디자인 컨셉을 만들었다”며 “우리나라 건축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3’의 ‘컨셉 디자인’ 부문 시상식은 오는 9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작된 ‘빌레꼿’ 모형은 ‘싱가포르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에서 오는 10월부터 약 한 달간 전시될 예정이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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