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숲, 흑백으로 담아내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6. 28. 15:12
오에이오에이 김세연 개인전
검은 수풀로 뒤덮인 곶자왈, 회색조의 비양도 하늘, 짙은 모래사장의 검멀래 해변 등 흑백으로 그려진 제주의 풍경이 캔버스에 펼쳐진다. 제주의 자연에서 무수한 찰나가 쌓여 만들어졌다가 변형되고 또 사라지는 생성과 소멸 과정 속에도 변하지 않는 본질을 그려냈다.
‘구름풍경 작가’ 김세연의 개인전 ‘흑백의 숲’이 7월 15일까지 오에이오에이 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해 말 ‘슬픔과 위안의 전시회’를 열어 많은 호응을 받았던 작가는 코로나가 거의 다 사라진 지금 희망과 도약을 그린 신작 35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별히 대형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도 연다. 6월 29일 오후 5시, 30일 오후 5시, 그리고 7월1일 오후 3시, 사흘에 걸쳐 현장감 넘치는 드로잉을 관람할 수 있다.
라이브 드로잉은 쉼 없이 지나가는 ‘지금’을 정지화면처럼 담아낸다. 바다가 보이는 제주의 숲을 흑백의 재료로 그려내는 대형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는 변하지 않는 본질을 품고 있는 자연을 소재로 삼는다는 것과 보는 이들이 실시간으로 표현되는 이미지를 따라가게 된다는 점에서 시간에 대한 작가의 접근방식을 잘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세연은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조형예술과 전문사 학위를 받았다. 여러차례 개인전과 기획전시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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