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라진 열대우림, 한국 40% 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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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마다 축구장 11개 면적에 달하는 열대우림이 파괴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환경연구기관 세계자원연구소(WRI)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열대우림 파괴면적이 전년보다 늘면서 세계 각국이 약속한 산림파괴 중단 이행계획도 지켜지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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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마다 축구장 11개 면적에 달하는 열대우림이 파괴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환경연구기관 세계자원연구소(WRI)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파괴된 열대우림 면적은 4만1000㎢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면적(10만400㎢)의 40%가량 규모로, 스위스(4만1290㎢)나 네덜란드(4만1540㎢)와 비슷한 수준이다. 1분이 지날 때마다 축구장 11개 크기만한 면적이 벌목되거나 불에 타 파괴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열대우림을 개간한 주된 요인은 목축이나 상품작물 재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인도가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하는 1년치 온실가스에 육박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훼손 정도가 가장 심각했던 곳은 브라질로 전체 파괴 면적의 43%를 차지했다. 콩고민주공화국(13%)과 볼리비아(9%)도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의 열대우림은 거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흡수해오면서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곳들이다.
지난해 열대우림 파괴면적이 전년보다 늘면서 세계 각국이 약속한 산림파괴 중단 이행계획도 지켜지기 어렵게 됐다. 세계 105개국은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2030년까지 산림파괴를 중단하기로 약속했던 바 있다.
로드 테일러 WRI 국장은 “분석에 따르면 2030년까지 ‘산림파괴 제로(0)’를 선언했던 약속은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세계는 지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카엘라 웨이스 WRI 산하 세계삼림감시부문 국장도 “열대우림 훼손을 되돌리려는 수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1세기 들어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삼림환경의 훼손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선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신규 팜유 농장의 벌목 중단 조치를 영구화한 데 이어 산불 방지 노력을 강화하면서 열대우림 손실을 크게 줄였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이와 비슷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멈추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테일러 국장은 “탄소 배출량 감축보다 더 시급한 것은 삼림벌채 감축”이라며 “숲은 한번 잃으면 회복하기가 훨씬 어렵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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