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3사 모두 가격 인하… '1위 브랜드'는 농심만 내렸다

연희진 기자 2023. 6. 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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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발언 이후 주요 라면업체가 모두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라면 3사(농심·오뚜기·삼양식품)가 모두 7월1일부터 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2010년 진라면 가격 인하 후 10여년 동안 원부자재, 인건비, 각종 제반비용 상승에도 2021년 8월까지 가격을 동결했다"며 "이번에 타사가 제품 인하한 후에도 진라면은 낮은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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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라면업체인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이 모두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신라면을 비롯한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발언 이후 주요 라면업체가 모두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농심만 대표 브랜드 가격을 내려 주목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라면 3사(농심·오뚜기·삼양식품)가 모두 7월1일부터 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농심은 신라면 출고가 4.5%, 삼양식품은 12개 제품에 대해 평균 4.7%, 오뚜기는 15개 라면 제품을 평균 5.0%를 각각 인하한다.

라면 3사는 정부의 물가 안정 요청에 가격 인하로 답했다. 인하 폭은 4~5%대로 비슷해 개당 40~130원 수준이다. 3사의 대표 브랜드는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다. 이 가운데 1위 브랜드를 인하 대상에 포함한 것은 농심이 유일하다.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진라면과 불닭볶음면을 인하 품목에서 뺐다.

인하 적용 대상 선정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국내 대표라면인 신라면에 대한 가격 인하로 소비자가 실질적인 생활물가 하락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오뚜기는 여전히 진라면 가격이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2010년 진라면 가격 인하 후 10여년 동안 원부자재, 인건비, 각종 제반비용 상승에도 2021년 8월까지 가격을 동결했다"며 "이번에 타사가 제품 인하한 후에도 진라면은 낮은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개당 716원이다. 신라면의 소매점 판매가는 1000원에서 950원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경우 해외매출 비중이 더 커 인하 품목에서 제외했다는 입장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가격을 맞춰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가격 인하 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쉽게 가격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64%이며 해외 매출에서 불닭볶음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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