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재단 청년정치 행사 “청년이 나라의 희망,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 참여하기를”
‘김영삼재단’이 28일 ‘2023년에 다시 보는 YS의 40대 기수론’을 주제로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 청년정치 네트워크 행사를 연다.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김영삼재단)은 이날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회를 연다.
김현철 이사장은 “진영 논리에 다른 정치 양극화가 격화되고 타협과 협치의 부재로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청년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천 시즌만 되면 젊은 정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겉모습만 청년일 뿐 기존 정치인과 다를 게 없다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청년정치가 살아나야 대한민국이 바뀐다. 청년정치는 기존 낡은 정치에 대한 비판과 도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 김영삼은 1969년 6월 박정희의 3선개헌 반대투쟁을 주도하던 중 초산테러를 당했던 해에 40대 기수론을 제창하며 신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뛰어 들었다”며 “이는 젊은이의 치기 어린 도전이 아닌 무기력한 야당에 활력을 불어넣어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민주정부를 세우기 위한 용기와 결단의 표명이었다”고 했다.
당시 대선후보 경선은 김영삼ㆍ김대중ㆍ이철승 40대후보의 3파전이 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1차 득표에서 최다득표를 했으나 2차 투표에서 이철승 후보와 연합한 김대중 후보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김 이사장은 “그럼에도 김영삼 후보는 당시 단상에 올라 ‘김대중씨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이고 나는 김대중씨를 위해 거제도에서 무주구천동까지 전국방방곡곡 어디든지 갈 것’이라고 했다”며 “청년 여러분들이야말로 이 나라의 희망이니 YS의 용기와 결단을 계승하여 기성세대에 굴복하지 말고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발표문에서 “매해 선거철이면 청년 정치가 필요하다고 양당이 경쟁적으로 구애를 펼치지만 약속이나 한듯 선거가 끝나면 정치 현장에서 사라지는 구태가 오랜 기간 반복돼왔다”며 “최근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 양당 모두에 실망한 무당층 비율이 1당, 2당과 함께 비슷한 수치로 결집해 나타나고 있지만 대통령제 국가에서 제3정당이 가진 한계가 분명한 상황에선 이런 국민적 바람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새로운 정파의 출현으로 변화를 도모하는데 한계가 있다면 기득권으로 대변되는 세대의 과감한 교체를 통해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발표문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정치적 고비마다 손해를 보더라도 국민의 시각에서 정의롭고 옳은 길을 갔다”며 “이런 행보는 그가 야당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이는 현재 초선 청년 정치인들이 당의 스피커 역할을 자처하는 오늘날 한국정치와 크게 대비되는 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정치 상황에 대해 “일부 강성 당원들의 목소리가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당 전체를 흔드는 웩더독(wag the dog)현상이 나타났고 이게 오늘날 한국정치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당대표조차 강성 당원들의 극단적 목소리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인ㆍ청년 정치인들이 거기에 맞서는 건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40대 기수론이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는 건 단순히 젊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려고 했고 좋은 평가를 얻어서가 아니라 국민의 요구를 수용한 젊은 리더가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도전했다는데 있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대의 걸출한 리더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한국정치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기 위해선 훌륭한 인재를 키워내는 시스템을 잘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김인규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지민규 국민의힘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수석부회장(충남도의원), 이상욱 국민의힘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회장(서울시의원), 이윤환 사단법인 청정 이사장, 박성호 한국청년위원회 위원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