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에 경제성까지…두마리 토끼 잡은 그랜저 LPG [시승기]

유희석 기자 2023. 6. 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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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경제성도 좋다. 하지만 아무래도 힘은 조금 부족하다."

최근 시승해 본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LPG' 3.5ℓ 이륜구동 모델을 이렇게 평가를 압축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형 7세대 그랜저 모델인 만큼 최신 내외부 디자인과 첨단 기능이 운전하는 재미를 배가시켰고, LPG 연료를 사용해 경제적인 운행도 가능하다.

그랜저 LPG는 외관만 놓고 보면 일반 그랜저 모델과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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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그랜저 LPG' 승차감 '조용·편안'
LPG 연료통 트렁크 하단 배치, 골프백 3개
연료비 적게 들지만 오르막길 힘은 딸려
[서울=뉴시스] 유희석 기자 = 현대자동차의 '디 올 뉴 그랜저' LPG 3.5ℓ 이륜구동 모델. 2023.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조용하고, 경제성도 좋다. 하지만 아무래도 힘은 조금 부족하다."

최근 시승해 본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LPG' 3.5ℓ 이륜구동 모델을 이렇게 평가를 압축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형 7세대 그랜저 모델인 만큼 최신 내외부 디자인과 첨단 기능이 운전하는 재미를 배가시켰고, LPG 연료를 사용해 경제적인 운행도 가능하다.

그랜저 LPG는 외관만 놓고 보면 일반 그랜저 모델과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 트렁크를 열어 하단부 LPG통을 확인하지 않는다면 외관만 봤을 때 휘발유 모델과 LPG 모델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뉴시스] 유희석 기자 = 디 올 뉴 그랜저 LPG 모델 트렁크 모습. 2023.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PG 연료통은 예전 스페어타이어가 있던 트렁크 밑바닥에 위치해 생각보다 트렁크는 널찍한 적재 공간을 제공했다. 휘발유 모델보다 트렁크 공간이 작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불편함이 없는 크기다. 실제 골프백을 실어보니 3개 정도는 무리 없이 들어갔다.

LPG 모델 특성상 시동 버튼을 누르고 2~4초 후에 시동이 걸렸다. 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반응이 오는 휘발유 모델과는 조금 달랐다. LPG 차는 겨울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지만, 최근 출시되는 LPG 차량은 연료를 액체로 분사하는 LPI 방식이 적용돼 겨울에도 시동이 잘 걸린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그랜저 LPG 모델은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모델로 최고 출력 240마력, 최대 토크 32.0㎏·m의 성능을 발휘했다. 에코(ECO)·노멀·스포츠의 3가지 주행모드 중 노멀과 에코로 달릴 때는 엔진이나 외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

[서울=뉴시스] 유희석 기자 =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LPG 모델 실내 모습. 2023.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포츠 모드로 달릴 때는 시트가 자동으로 운전자의 몸을 꽉 잡아줘 안정적으로 운전하는 재미를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단 순간 가속을 할 때는 아무래도 휘발유 모델보다 힘이 딸리는 느낌이다. 특히 언덕길을 올라갈 때는 엔진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것 같았다.

엔진 힘을 끌어올리기 위해 더 많은 연료를 사용하다 보니 공인 연비는 ℓ당 7.8㎞로 휘발유 모델보다 떨어졌다. 물론 차량 가격과 연료비를 생각하면 경제성 부문에서 LPG 모델이 휘발유 모델을 압도한다. 지난 25일 기준 전국 평균 LPG 가격은 ℓ당 959.87원으로 보통 휘발유 가격(1572.76원)보다 40% 가까이 저렴했다.

50ℓ를 기준으로 휘발유 모델은 연료를 채우는데 7만8638원이 들지만, LPG 모델은 4만7994원에 불과하다. 연비를 감안해도 100㎞를 가는 데 휘발유 모델은 1만5123원이지만, LPG 모델은 1만2306원이면 충분하다. 차량 가격도 LPG 모델이 프리미엄 트림 기준 3863만원으로, 동급의 휘발유 모델(3966만원)보다 103만원 저렴하다.

LPG 자동차는 각종 호흡기 질환과 폐암의 원인이 되는 미세먼지(PM10)와 질소산화물(NOx)도 일반 차량보다 매우 적게 배출한다. 경유차에 의무 장착해야 하는 배출가스저감장치(SCR)와 요소수가 필요하지도 않다. 충전도 휘발유 못지 않게 편리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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