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집중호우' 전남 피해 속출…침수·붕괴·실종·정전

이창우 기자 2023. 6. 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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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집중호우를 동반한 세찬 장맛비가 쏟아진 전남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구례 263.7㎜를 최고로 곡성 229.9㎜, 광양 216.6㎜, 나주 212.6㎜ 등을 기록했다.

곡성에서도 이날 오전 5시4분께 축사 축대가 무너지고 양식장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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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60대 여성 수리시설관리원 수로 점검 중 실종
나주·보성·고흥·곡성·여수 농경지 1858㏊ 침수 피해
나주 3개 지역 355가구 낙뢰로 4시간 동안 정전도
[함평=뉴시스] 변재훈 기자 = 밤사이 광주·전남에 거센 장맛비가 쏟아진 28일 전남 함평군 엄다면 성천리 일대 농경지가 흙탕물에 잠겨 있다. 2023.06.28. wisdom21@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밤사이 집중호우를 동반한 세찬 장맛비가 쏟아진 전남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구례 263.7㎜를 최고로 곡성 229.9㎜, 광양 216.6㎜, 나주 212.6㎜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많은 양의 비가 강하게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7일 오후 10시32분께 함평군 엄다면 송로리 하천·농로 쪽에선 60대 여성 수리시설관리원이 농수로 점검 중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농경지 1858㏊(벼 1829㏊.콩 29㏊)가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지역별 침수 면적은 나주 486㏊, 보성 415㏊, 고흥 307㏊, 곡성 154㏊, 여수 145㏊, 장성 125㏊, 함평 85㏊다.

나주와 보성에선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던 멜론·레드향·애호박·파파야·고추 작물이 불어난 물에 잠기는 피해도 발생했다.

[나주=뉴시스] 윤병태 나주시장(오른쪽 세 번째)이 28일 오전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영산동 농경지를 찾아 농가 애로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2023.06.28. photo@newsis.com


낙뢰로 인한 정전도 발생했다. 나주에선 전날 오후 11시40분께 3개 지역 355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다가 4시간여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곡성에서도 이날 오전 5시4분께 축사 축대가 무너지고 양식장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섬진강 곡성 금곡교 구간은 오전 4시50분께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하천변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는 가로수 정리, 도로 장애물 제거, 기타 배수로 정비 등 신고 접수된 106건에 대해 현장응급조치를 완료했다.

전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전날 오후 9시40분부터 재난 대응 단계를 비상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상황관리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내 22개 시·군 재난 담당부서와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며 "농작물 피해는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신속히 진행해 보험료가 선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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