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 방식 염색샴푸, 갈변 방식보다 더 어둡게 염색…거칠기 개선"

강승지 기자 2023. 6. 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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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를 하면서 염색도 할 수 있는 '염색샴푸'가 염색 원리에 따라 모발손상 등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어 "모발 코팅 방식의 샴푸는 모발 염색 효과와 거칠기를 개선한 반면에 갈변 방식의 샴푸는 모발의 색 유지 기간이 좀 더 긴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모발의 큐티클 방어층의 손상 가능성이 있는 지표가 일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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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의 영향 비교평가 연구 결과
염색 원리 맞춰, 효과-모발 손상 달라져…장기반복 연구도 필요
ⓒ News1 DB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샴푸를 하면서 염색도 할 수 있는 '염색샴푸'가 염색 원리에 따라 모발손상 등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팅 방식의 염색 샴푸가 갈변 방식의 염색샴푸보다 더 어둡게 염색되고 거칠기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의 김범준 교수·석준 교수 연구팀은 갈변 방식 염색샴푸인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와 코팅 방식 샴푸인 아모레퍼시픽의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의 염색 효과와 모발에 대한 영향을 비교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의 김범준 교수(왼쪽)·석준 교수(중앙대학교병원 제공)

모다모다의 제품은 폴리페놀이 함유된 특허 성분(Black Change Complex)이 산소, 햇빛과 반응해 새치가 흑갈색으로 점진적으로 변하는 방식의 샴푸이며,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은 특허출원 새치 커버 성분을 사용할수록 모발을 누적 코팅시켜 새치 커버 효과를 주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염색 원리가 다른 두 염색샴푸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두 염색샴푸로 각각 10회 샴푸한 후 모발의 밝기, 색상 유지력, 강도, 부드러움, 탄력성, 윤기, 수분 함량, 단백질 함량 및 모발 구조 등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은 갈변 샴푸보다 더 어둡게 염색이 되며, 모발의 큐티클(cuticle) 간 들뜨는 현상을 감소시켜 모발의 거칠기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큐티클은 모발의 표면에서 비늘 형태로 돼있으며 물리적 화학적 자극으로부터 모발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층이다.

큐티클은 모발 손상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석 교수는 설명했다. 모발의 인장 강도, 윤기 및 탄력성은 두 샴푸에서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갈변 방식의 샴푸는 코팅 방식의 샴푸에 비해 모발의 '하이드록시 라디칼(hydroxyl radical)'을 증가시켰다.

하이드록시 라디칼은 자외선, 미세먼지 등의 외부 요인과 노화에 의해 발생되는 활성산소종으로 산화스트레스를 유도한다. 활성산소종은 피부 세포와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고 피부 방어 체계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석 교수는 "염색 원리가 다른 두 샴푸 모두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새치 커버는 잘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염색 방식이나 원리에 따라 장기간 사용시 모발 손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모발 코팅 방식의 샴푸는 모발 염색 효과와 거칠기를 개선한 반면에 갈변 방식의 샴푸는 모발의 색 유지 기간이 좀 더 긴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모발의 큐티클 방어층의 손상 가능성이 있는 지표가 일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장단점을 확인했다. 향후 좀 더 다양한 연구와 장기적인 임상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헤어칼라 샴푸들의 효능검증은 물론 알레르기, 두피 가려움증, 모발 손상과 같은 안전성에 관한 장기반복과 관련된 임상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스킨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Skin Research and 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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