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바이드노믹스'로 재선 유세 본격 시작…표심 잡을진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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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위한 경제 정책 '바이드노믹스(Bidenomics)' 선전을 시작한다.
AF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시카고에서 연설을 통해 바이드노믹스의 주요 공약을 공개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시카고 연설을 기점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바이드노믹스를 통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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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위한 경제 정책 '바이드노믹스(Bidenomics)' 선전을 시작한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을지는 미지수다.
제조업 투자가 봇물을 이루며 일자리는 넘쳐나지만 인플레이션은 기대만큼 내려 오지 않아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성과와 향후 계획이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는 아직도 안갯속이다.
◇"낙수경제학 거부한다…중산층 성장 기대"
AF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시카고에서 연설을 통해 바이드노믹스의 주요 공약을 공개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시카고 연설을 기점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바이드노믹스를 통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올리비아 달튼 공보 담당 수석 부보좌관은 "백악관에서 오늘의 단어이자 금주의 단어이면서 이달의 단어이자 올해의 단어가 바로 바이드노믹스"라고 강조했다.
바이드노믹스는 1980년대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유명한 '레이거노믹스'에 대한 의도적 조롱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레이거노믹스는 부자감세를 통해 부의 효과가 경제 하층의 빈곤층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낙수 경제효과'를 상징한다.
국가경제위원회의 라엘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낙수경제학을 거부한다"고 말했고 달튼 공보 부보좌관은 "중산층이 성장할 때 경제가 성장한다는 믿음"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레이건 시대의 낙수효과 이론으로 인해 미국의 산업 도시가 사라지는 공동화를 겪었고 사회기반 시설은 계속 낙후해졌다고 비난했다.
반면, 바이드노믹스의 산업 정책은 세금이 많이 들지만 정부 자금을 "제조업 건설에 대한 민간 부문 지출의 붐"을 일으키는 촉매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말했다.
◇"경합주 승리를 위한 정치적 청사진"
바이드노믹스의 주요 골자는 첫번째 임기 동안 내놓은 막대한 정부지출 프로그램이 경제의 장기적 확장을 촉진하고 제조업 역량을 재건하며 중산층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그리고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니라 민주당과 공화당이 경합하는 지역(스윙 스테이트)에서 유권자를 놓고 싸우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치적 청사진이 될 수 있다고 AFP는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유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2년 동안의 인상적 입법 승리라고 AFP는 평가했다.
그동안 의회는 친환경 에너지기술, 반도체에 대해 역대급 금액의 정부 지출을 승인했다. 또 도로, 교량, 기타 사회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데에 5500억달러 넘는 투자가 이뤄졌다.
문제는 유권자들이 바이든의 경제 성과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유권자들은 팬데믹 이후 치솟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바이든의 경제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ABC 뉴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공동실시한 5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누가 경제를 더 잘 처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임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18%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지난여름 최고에서 내려와 11개월 연속 천천히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도 유권자들의 주요 걱정거리로 꼽힌다.
하지만 달튼 부보좌관은 정부 지원이 실제 시작되면 미국인들의 인식도 바뀔 것이라고 낙관한다. 그는 "민간 투자가 들어오고 수백만 개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제 막 그 영향력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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