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원인데 4일 만에 고장” 미국 자랑한 ‘접는폰’ 실체 엉터리?

2023. 6. 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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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첫 폴더블폰 '구글 픽셀 폴드'가 출시 초기부터 화면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한 미국 기자가 픽셀 폴드 사용 4일 만에 화면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하면서 향후 품질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픽셀 폴드를 사용한 지 4일 만에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이 고장났다며 "아름답고 멋진 기기였지만 제대로 써보기도 전에 죽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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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공식 유튜브 캡처]
구글의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공식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구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첫 폴더블폰 ‘구글 픽셀 폴드’가 출시 초기부터 화면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한 미국 기자가 픽셀 폴드 사용 4일 만에 화면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하면서 향후 품질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미국 IT매체 아스테크니카 소속 기자 론 아마데오(Ron Amadeo)는 ‘RIP(평화로이 잠드소서) 나의 픽셀 폴드: 4일 후 사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그는 픽셀 폴드를 사용한 지 4일 만에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이 고장났다며 “아름답고 멋진 기기였지만 제대로 써보기도 전에 죽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IT매체 아스테크니카 소속 기자 론 아마데오는 “픽셀 폴드를 사용한 지 4일 만에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고장났다”고 밝혔다. [아스테크니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마데오는 스마트폰을 최소한만 사용했음에도 예상치 못한 결함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픽셀 폴드를 책상에 올려두고 가끔 화면을 터치하거나, 스크린샷을 찍는 간단한 용도로만 사용했다”며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모래나 먼지에 노출시키지 않았으며, 저절로 수명이 다할 만큼 몇 년에 걸쳐 사용하지도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픽셀 폴드를 사용한 지 4일 만에 화면 하단에 흰색 선이 생겼고, 이후 좌측 화면 전체가 터치에 반응하지 않았다”며 “한 시간 후에는 화면 전체에 흰색 선이 번지기 시작하더니 전체 화면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플렉서블 OLED 화면에 미세한 구멍이 생긴 것이 고장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마데오에 따르면 픽셀 폴드의 OLED 화면은 자유자재로 접을 수 있는 초박형 강화유리(UTG)로 덮여 있지만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UTG가 손상에 매우 취약하기에 전체 화면을 보호할 수 있는 플라스틱 레이어가 한층 더 감싸는 구조다.

론 아마데오는 픽셀 폴드의 고장 원인으로 작은 파편이 미세한 노출 영역을 파고 들어가 OLED 화면에 구멍을 낸 것으로 추측했다. [아스테크니카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픽셀 폴드의 경우 플라스틱 레이어가 베젤(화면 테두리)까지 완전히 보호하지 못해 미세한 노출 영역이 존재한다. 아마데오는 “작은 파편이 이 틈을 파고 들어가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OLED 화면에 구멍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돋보기로 문제가 발생한 곳 주변을 살폈으며, 그 결과 아주 작은 흠집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아마데오는 픽셀 폴드가 대중에게 공개되면 이러한 결함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구글은 지난 27일부터 미국·일본·유럽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픽셀 폴드의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픽셀 폴드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펼쳤을 때 7.6인치 크기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4’와 같으나 세로는 더 짧고 가로는 더 길다.

아마데오는 “아직까지 폴더블폰을 사는 것은 도박처럼 느껴진다”며 “구글의 픽셀 폴드 관련 애프터서비스(A/S)는 ‘악몽’이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은데, 향후 고객들은 구글 지원팀을 상대해야 하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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