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나트륨 폭탄'… 제품별 고기양 차이도 커
시중에 판매되는 편의점 도시락의 1일 나트륨 함량이 55-86%로 높은 편이며, 고기·반찬 양은 제품별로 차이가 큰 걸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8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의 품질, 안전성 등을 비교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반찬 수와 양은 제품별로 차이가 컸고, 영양성분 함량표시가 실제 함량과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주요 시험평가 결과를 보면 제품별로 최대 반찬 수는 2.2배, 중량은 1.7배 차이가 있었다. 11가지찬많은 도시락(GS25)은 반찬 수가 11개, 양은 308g으로 시험대상 제품 중 반찬의 종류와 양이 가장 많았다.
제품별 반찬 수는 5-11개, 반찬 양은 186-308g 사이로 구성돼 있었다.
고추장 또는 간장 양념의 불고기와 김치류 볶음은 전 제품에서 반찬으로 제공하고 있었고 야채계란말이(6개 제품 구성에 포함)는 그 다음 순이었다.
단백질은 전 제품이 한 끼 필요량을 충족했으나, 고기 양은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고기, 계란 등에 많이 들어있는 단백질은 제품별로 20.0-38.8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71%) 포함돼 시험대상 전 제품이 한 끼 식사에서 필요한 양을 제공하고 있었다.
시험대상 제품의 고기 양은 72-171g으로 최대 2.4배 차이가 났으며,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은 고추장 불고기와 간장 불고기를 같이 제공했다.
백종원 고기 2배정식(CU)은 반찬 수(6가지)가 적은 편이지만, 고기양은 171g으로 가장 많아 밥 대비 고기의 비율이 90%에 달했다.
대부분 제품이 불고기를 돼지고기로 구성했으나 고.진.많 도시락(GS25),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이마트24) 2개 제품은 돼지불고기와 소불고기를 같이 제공했다.
영양성분 중 당류는 많지 않았지만, 나트륨은 세끼 섭취기준으로 높은 편이었다.
시험대상 제품의 당류는 8.4-16.8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17%)으로 다른 영양성분에 비해 포함된 양이 많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반찬을 통한 나트륨의 섭취량은 1101~1721m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5-86%)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나트륨이 가장 적은 제품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55%에 이르렀다.
밥보다 반찬 중량이 많은 제품이 전체 10개 중 8개(밥 대비 반찬 비율 91-152%)이므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 표시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반찬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 편의점 도시락과 같이 컵라면을 먹는다고 답한 소비자가 44% 정도며, 이 경우 나트륨 과다 섭취를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미생물, 이물 등의 시험 결과는 시험대상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섭취식품 관련 기준에서 관리하는 대장균 등 미생물 5종에 대한 시험에서 시험대상 제품 모두 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이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실제 함량과 차이나는 제품은 있었다.
내용량 표시는 시험대상 전 제품이 적합했으나, 영양성분 함량의 경우 7찬도시락(세븐일레븐) 1개 제품이 탄수화물, 당류 2가지 항목을 부적합하게 표시돼 있었다. 당류를 1.2g 기재했지만 소비자원 시험결과 9.2g으로 확인됐다. 이에 소비자원은 "운영업체인 세븐일레븐은 잘못을 인정하고 7찬도시락의 영양성분 라벨 표시를 변경하고 관련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 도시락의 가격 차이는 최대 1.2배로 나타났다.
시험대상 제품 가격은 4500-5200원으로 제품 간 가격 차이는 최대 1.2배 정도로 크지 않았다.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이마트24) 제품이 45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뉴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뉴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11가지찬많은 도시락(GS25) 3개 제품은 52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험 대상 모두 단백질의 양이 한 끼 식사로 충분했지만 반찬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년간 기다려온 '당진-아산고속도로' 건설 돼야 - 대전일보
- 이재명 "결코 안 죽는다"… 진중권 "그럼, 죽는 사람은 주변 사람" - 대전일보
- 합심도 부족한데…충청권 행정통합, '반쪽 짜리'로 그치나 - 대전일보
- 1인 가구 월평균 소득 315만 원…생활비로만 40% 쓴다 - 대전일보
- 올해 햅쌀 5만6000t 초과생산…20만t 수매 쌀값 하락 방어 - 대전일보
- 의대생들 "내년 투쟁 위한 실현 방안 강구… 증원은 의료 개악" - 대전일보
- 겨울방학 앞두고 학군지로 관심집중…둔산권 아파트로 쏠리는 수요 - 대전일보
- 여야 예결소위 가동…후반전 치닫는 '국비전쟁' - 대전일보
- 한동훈 "민주 '검수완박'에 이재명 위증교사 묻힐 뻔…법무부에 감사" - 대전일보
- "두유 노 BTS?" 한류 열풍에 이민 급증...한국 전세계 2위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