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무책임한 국가관 가진 반국가세력”…‘종전선언’ 추진한 文정부 직격
野 오염수 공세엔 “가짜뉴스” 저격도
대통령으로 DJ 이후 24년만에 참석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그리고 명확한 안보관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 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며 “북한이 다시 침략해 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으며,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된 가짜평화 주장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 대통령은 “허위선동과 조작,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최근 야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부에 펼치는 공세에 가하는 저격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윤 대통령은 “돈과 출세 때문에 이들과 한편이 되어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고도 지적하며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뜨거운 사랑을 가진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임 정부와 야당에 대한 비판성 발언을 이어간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거둔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복원 등 외교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도 윤 대통령은 “북한만 쳐다보고 중국으로부터 무시당한 우리의 외교는 국제 규범을 존중하는 5대양 6대주의 모든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글로벌 중추외교로 발돋움했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축사 말미에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하거나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이 나라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것은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로 이 나라와 우리의 미래세대를 지켜내야 한다”며 “한국자유총연맹 회원 여러분들의 용기와 열정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수 이념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회원들은 윤 대통령의 등장에서부터 열띤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에 화답하듯이 윤 대통령은 “자유총연맹 회원들의 노력이 모여 자유 대한민국은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뤄냈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의 축사 내내 회원들은 총 19차례의 박수를 보냈고, 축사 종료 후엔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대통령이 자유총연맹 행사에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만의 일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운동 활성화에 기여한 18명에게 직접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또한 기념 퍼포먼스 참석을 통해 창립 69주년을 맞는 한국자유총연맹의 발전을 기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날 행사 참여와 관련해 일각에선 정무적인 ‘우클릭’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자유총연맹이 보수성향이 짙은 이념단체이며 올해 들어 윤 대통령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과 6·10 민주항쟁 기념식 등에 불참한 사실과 대비된 것이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들이 진보와 보수정권을 가리지 않고 자유총연맹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했기에 부적절하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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