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 생각 없다더니”…정부 눈치에 라면·빵·과자값 줄줄이 내린다
라면류 제품 가격 평균 5% 인하
SPC, 빵 30종 가격 4~5% 내려
롯데웰푸드, 과자값 100원 인하
28일 오뚜기는 7월 1일부로 라면류 제품 15개의 출고가를 평균 5% 인하한다고 밝혔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는 서민 식품인 라면 가격 인하를 통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함”이라며 “오뚜기는 앞으로도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 서비스로 보답할 것”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가격으로 스낵면 3380원(5개 묶음)에서 3180원으로 5.9% 인하되고, 참깨라면은 4680원(4개 묶음)에서 4480원으로 4.3%, 진짬뽕은 6480원(4개 묶음)에서 6180원으로 4.6% 인하된다.
팔도는 ‘일품해물라면’ ‘왕뚜껑봉지면’ ‘남자라면’ 등 11개 라면 제품에 대해 소비자 가격 기준 평균 5.1% 인하한다. 변경된 가격은 7월 1일부터 순차 적용한다. 이에 따라 일품해물라면과, 왕뚜껑봉지면, 남자라면 가격은 1000원에서 940원으로 내려간다. 팔도 관계자는 “누구나 즐겨 먹는 대중 음식인 라면에 대한 부담을 나눠지고자 일부 라면 제품에 대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라면 값 인상에 대한 적정성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며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업계에 가격 인하를 압박한 셈이다.
라면 업계 안팎에서 국제 밀 가격은 내려갔지만 밀가루 가격은 내려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제분 업계에도 밀가루 가격 인하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CJ제일제당이 농심 등 일부 업체를 대상으로 약 5% 할인 효과에 해당하는 판매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신속하게 라면 회사들의 가격 인하 결정이 이어졌다.
농심은 오는 7월 1일부로 신라면 봉지면과 새우깡 기본맛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한다. 삼양식품도 7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할 예정이다.
한편 SPC도 이날 7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빵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우선 파리바게뜨는 식빵, 바게트를 포함해 총 10종에 대해 권장소비자가 기준 각각 100원~200원씩 인하한다. 주요 인하 금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그대로토스트’가 3700원에서 3600원(인하율 2.7%), ‘정통바게트’가 3900원에서 3700원(5.1%), ‘달콤한꿀도넛’이 900원에서 800원(11.1%)으로 인하된다.
SPC삼립은 식빵, 크림빵을 포함해 총 20종을 100원~200원 인하한다. 이에 따라 ‘숙식빵’이 2980원에서 2880원(3.4%), ‘정통크림빵’이 1400원에서 1300원(7.1%), ‘달콤달콤허니볼’이 2000원에서 1900원(5.0%)으로 내려간다. SPC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식빵, 크림빵 등 대표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도 7월 1일부로 가격인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인하 품목은 과자 대표 브랜드인 ‘빠다코코낫’ ‘롯데샌드’ ‘제크’ 등 총 3종으로 편의점 가격 기준 17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인하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서민 물가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과자 대표 브랜드인 3종에 대해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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