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물 뿌려' 유권 "하하 형이 금시계 보여주며 '이거 레게가 사준 거다' 라고 레게로 인도" (정희)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하하, 유권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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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수)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레게보이즈 하하, 유권이 '선생님을 모십니다' 코너에서 새 앨범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김신영이 "유권 씨, 최근에 블락비 멤버들이 모여서 결혼식 축가를 불렀다. 'HER(헐)', 몇 년 만에 부르신 거냐?"라고 묻자 유권이 "콘서트를 2018년에 마지막으로 했으니까 거의 5~6년 만에 부른 것이다"라고 답했다가 "아, 해병대 피오 때문에 해병대 정기연주회에서 한 번 불렀다. 생각보다 얼마 안 되었다"라고 번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영이 "사실 두 분의 만남을 굉장히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의외의 조합이다. 2019년 유권 씨의 첫 솔로 싱글에 하하 씨가 피처링을 하셨냐?"라고 묻자 하하가 "그렇다"라고, 유권이 "하하 형이 거의 전적으로 맡아서 앨범을 제작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하가 "사실 제가 이 친구에게 첫눈에 반했다. 이 친구가 어떤 춤추는 프로그램에 조커처럼 나왔다. '쟤 뭐지? 너무 잘한다' 생각했다. 그리고 제가 스컬과 활동할 때 이 친구가 진행하는 음악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생방송이었는데 제가 얘 손을 잡고 끌고 들어왔다. 그런데 거기서 이 친구가 프리스타일로 춤을 추더라. 거기에 제가 너무 반했다. 그 다음부터 쫓아다녔다"라고 밝혔고 김신영도 "저도 거기에서 입덕했다. 조커 때가 기억에 너무 남는다. '이분은 난사람이다' 라고 생각했다"라며 공감했다.

이후 김신영이 레게보이즈 하하X유권의 신곡 '머리 물 뿌려' 발매를 축하하며 "레게보이즈 멤버들 중에 이렇게 유닛으로 결성한 이유가 있냐?"라고 묻자 하하가 "나머지 애들은 이걸 못 따라온다"라고, 유권이 "하하 형이 처음에 저를 레게로 꼬실 때부터 이미 이 곡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7년 전부터 이 노래가 있었다"라며 하하가 "스컬에게도 들려줬는데 나 혼자서는 죽어도 못하는 곡이다. 부르다 죽는 노래다. 그래서 갈이할 사람 누구 없을까 했는데 유권이밖에 없더라. 소화할 사람이"라고 설명하자 유권이 "이걸 위해서 저를 5년 동안 레게로 키우셨다. 5년 동안 다른 활동이 없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이 터졌다.

김신영이 "하하 씨와 저는 항상 꼬시는 입장이다. 유권 씨를 레게로 인도했을 때 자본주의 마케팅으로 유혹하셨다고 하더라"라고 말하자 유권이 "저를 콘서트 뒷풀이에 초대하셔서 룸 구석자리로 몰아넣으시더니 지금 차고 있는 금시계를 보여주시면서 '유권아, 이거 레게가 사준 거다' 라고 하셨다"라고 밝혀 또 웃음이 터졌다.

"그때 좀 재수 없었겠다"라는 하하의 말에 유권은 "아니다. 솔직히 그때 팀 활동이 없어지는 시기였고 다들 군대에 가야하니까, 그래서 솔로로 음악활동하고 싶은데 어떤 장르로 가야할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금이 앞에서 반짝거리니까 혹하더라"라고 응수했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는 매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MBC FM4U(수도권 91.9MHz)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