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AI반도체 대전서 실증"...응용실증지원 사업 선정

국산 AI반도체 우수성 확인 및 표준자료 확보 목표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는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반도체 응용실증지원 사업’에 대전시(대전교통공사 주관) 컨소시엄이 선정돼 국비 6억 3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I반도체 응용실증지원사업은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에서 운용 중인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 시스템과 철도 시설물 AI 상태인식 시스템의 외국산 GPU를 국산 AI반도체로 교체하고 응용 서비스를 실증해 국산 AI반도체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참고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대전교통공사 주관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SK텔레콤 자회사인 ㈜사피온이 자체 개발한 AI반도체를 공급하고, 대전 기업인 ㈜알티스트이 AI 모델 및 응용서비스를 개발하며, ㈜알에프컴이 테스트베드 구축을 맡는다.

대전교통공사는 지난 2020년부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AI 학습데이터 구축 사업에 참여해 왔다. 이를 통해 역사에서 발생하는 이상행동을 AI가 즉각 감지하고 역무원에게 알리는 인공지능 CCTV 시스템과 철도 선로 및 전차선 애자 시설물의 결함 등을 AI가 판단하는 철도 시설물 AI 상태인식 시스템을 구축,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미 구축된 인공지능 CCTV 시스템과 철도 시설물 AI 상태인식 시스템에는 고가의 외산 GPU를 사용하고 있지만 전력 소모가 크고 발열이 심해 도시철도 전체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소모 전력과 발열이 적고 가격이 저렴한 국산 AI반도체를 도입하고,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학습법을 적용한 영상기반 철도 안전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대전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바로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도시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특구 내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첨단 신기술이 대전에서 실증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