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 마지막 초상화, '유럽 최고가' 1,400억 원에 낙찰

1994년 경매에선 150억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마지막으로 남긴 초상화 '부채를 든 여인'. AP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가 마지막으로 남긴 초상화 '부채를 든 여인'이 유럽 내 예술작품 경매 최고가에 낙찰됐다. 낙찰가는 8,530만 파운드(수수료 포함·약 1,413억 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경매사 소더비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서 해당 작품이 8,53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최종 구매자는 홍콩 수집가를 대리해 경매에 참여한 아트 어드바이저 패티 윙이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작품은 클림트의 마지막 초상화로 그가 숨진 1918년 그의 작업실 이젤 위에서 발견됐다. 미술 전문지 아트넷에 따르면, 이 작품은 클림트의 후원자이자 친구인 엘빈 볼레가 소유하다 수집상을 거쳐 지난 1994년 경매에서 1,200만 달러(약 156억 원)에 못 미치는 가격에 팔렸다.

앞서 유럽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예술작품은 2010년 1억430만 달러(약 1,355억 원)에 낙찰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 Ⅰ'이었다. 회화 작품 중에는 2008년 8,040만 달러(약 1,044억 원)에 낙찰된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유럽 경매 사상 최고가였다. '부채를 든 여인'은 이 기록을 모두 깼고, 전 세계 경매에 나온 클림트 작품 중 가장 비싸게 팔렸다. 전 세계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로 2017년 4억5,030만 달러(약 5,849억 원)에 낙찰됐다.

이근아 기자 galee@hankookilbo.com